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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0052
한자
영어의미역 Mount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상일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 분포하는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고령군에 분포하는 산지들은 회천을 기준으로 서쪽의 가야산에서 이어진 고산(高山)들과 동쪽의 구릉성 산지들로 구분된다. 이와 같은 지형 분포의 차이는 기반암의 성격과 지반 운동 때문이다. 서쪽의 덕유산과 지리산 등으로 이어지는 북동-남서 방향의 소백산 지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괴 가운데 하나로 침식에 강한 변성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융기의 축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동쪽의 구릉지 지역은 대체로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약한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서부 산지는 해발고도가 높고 험준한 산악 지형을 이루고, 동부 구릉지는 해발고도 300~400m의 비교적 완만한 기복을 보인다.

서쪽으로 높이 솟아 있는 이들 산지는 서쪽으로부터 오는 세력을 막아 주는 자연 방벽의 역할을 했는데, 백제의 영향력을 크게 받았던 경상남도의 서부 대부분 지역과 달리 고령군은 이러한 영향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또한 이러한 자연적 조건들을 잘 활용하여 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여 전라남도 동부 및 동남부를 영향권에 둔 적도 있었다. 그러나 동쪽에 있는 산지는 해발고도가 낮아 외부 침입에 대한 자연 방벽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고령군의 산세는 서고동저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해발고도가 낮은 구릉성 산지들이 동부 지역을 비롯한 군 전체에 걸쳐 분포하고 있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산세를 보여 주고 있다.

[서부 산지]

고령군 서쪽의 산지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이어진 소백산맥의 가야산(伽倻山)[해발고도 1,430m]에서 이어진 산지들로 선캄브리아기의 소백산 변성암 복합체에 속하는 반상변정 편마암과 고령 화강암으로 불리는 선캄브리아기의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기반암은 다른 암석에 비해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커서 해발고도가 높은 덕곡면북두산(北斗山)[해발고도 687.9m]을 구성하고 있다.

북두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덕곡면문수봉(文壽峰)[해발고도 667.2m], 대가야읍미숭산(美崇山)[해발고도 734.3m]을 구성하고 있는 기반암은 고령 화강암으로도 불리는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불국사 화강암과 성질이 비슷하게 심층 풍화를 받지 않아 높은 산지의 형태로 남아 있다. 형성 시기는 선캄브리아기 지층을 관입하고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에 의해 피복되어 있으므로 캄브리아기에서 백악기까지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일부 학자는 중생대 쥐라기에 관입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북두산에서 뻗은 산줄기가 문수봉미숭산을 거쳐 쌍림면녹대산[해발고도 506.0m]과 만대산(万代山)[해발고도 688.1m]까지 이어져 경상남도 합천군과의 경계를 짓고 있다. 녹대산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의 대상 편마암 및 화강 편마암으로 이루어진 변성암이고, 만대산의 기반암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 누층군 낙동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수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사월봉(四月峰)[해발고도 400.1m], 용수봉[해발고도 227.0m] 등과 미숭산에서 이어진 불당산[해발고도 459.0m], 주산(主山)[해발고도 310.3m] 등의 산지와 남쪽으로 만대산에서 뻗은 노태산(魯泰山)[해발고도 490.0m]·시리봉[해발고도 408.0m]·노구산[해발고도 324.7m] 등의 해발고도 300~400m의 산지들이 높은 밀도로 존재하며 서부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동부 구릉지]

동부 구릉지는 낙동강의 지류 하천인 회천을 기준으로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고도 300~400m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고령군 북동쪽 운수면의봉산(儀鳳山)[해발고도 551.0m]과 성산면외곡산[해발고도 305.0m] 그리고 다산면의 불당산[해발고도 172.5m] 등은 성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의봉산은 흑운모 화강암이 암주상으로 관입하면서 진주층을 심하게 접촉·변성시켜 주변보다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게 형성되었다.

의봉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진 산줄기는 대가야읍 동쪽의 금산[해발고도 289.0m]에 이르러 동쪽으로 꺾여 깃대봉[해발고도 311.0m]과 제석산[해발고도 387.1m], 날목골산[해발고도 168.0m] 등의 산줄기로 이어지고, 우곡면청룡산[해발고도 300.2m]과 용머리산[해발고도 179.0m]까지 연결되어 구릉성 산지를 형성하며 낙동강과 접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산면의 미륵령[해발고도 193.5m]·인봉산[해발고도 185.7m] 우곡면의 할매지성산[해발고도 258.0m]·범산[해발고도 296.2m], 쌍림면의 좌랑봉[해발고도 306.0m]·만산[해발고도 267.0m]·안산[해발고도 247.0m] 등의 산지들이 분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 『고령군지』 (고령군지편찬위원회, 1996)
  • 권동희·박희두, 『토양지리학』(한울아카데미, 2007)
  • 『통계연보』 (고령군, 2009)
  • 고령군(http://www.goryeong.go.kr)
  • 고령군 농업기술센터(http://gratec.kory21.net)
  • 한국토양정보시스템(http://asis.rd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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