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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0261
영어음역 Naruteo
영어의미역 Ferry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황상일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나룻배가 닿고 떠나는 일정한 곳.

[개설]

나루는 교통로와 연결되어 발달한다. 육지가 연속된 곳에서는 도로가 발달하지만 큰 강이 흘러서 육로를 차단하는 곳에서는 육로와 육로를 연결하는 배를 정박시키는 시설이 갖추어진 장소가 필요한데 이것이 나루터이다. 대체로 유량이 풍부하여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하천에는 배를 이용한 이동이나 물자의 수송이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강을 건너거나 하천을 따라 이동하는 내륙 수로와 연계하여 선박을 정박시키고 화물을 저장할 창고가 갖추어진 나루터가 형성되게 된다. 나루터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과 물자의 이동이 많아 상대적으로 생업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 촌락을 형성하게 된다.

영남의 역사와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낙동강 나루터는 지난날 사람은 물론 각종 물자 등을 운송해온 교통로서 중추적 구실을 해왔다. 낙동강 중류부에 위치한 고령군에서 낙동강은 대구의 달성군과 경계를 이루고 다산면, 성산면, 개진면, 우곡면 등 4개 면을 통과한다.

고령 지역에서 발달한 나루터는 대부분 육상 교통로와 수로가 만나는 결절점에 해당하며 주요 옛 나루터로는 다산면 일대의 강정나루터·사문진나루터·바리미나루터, 성산면무계나루터·도진나루터·오실나루터, 개진면진두나루터·오사나루터·개포나루터·도동나루터, 우곡면대암진나루터·부례나루터·답곡진나루터·객기나루터 등 20여 개가 있었다. 고령군 관내 낙동강 55㎞ 구간 내 분포하고 있는 이들 옛 나루터는 고려시대·조선시대 물자의 운송로, 일본과의 교통 무역, 문화 및 인적 교류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변천]

경상북도 최남서단에 위치한 고령 지역은 동남부를 따라 흐르는 낙동강의 중하류 지역으로 예로부터 토양이 비옥하고 물산이 풍부하여 낙동강을 이용한 수상 교통의 요충지로서 널리 알려졌다. 특히 다산면성산면, 개진면, 우곡면 등 4개면이 낙동강 연안에 접하고 있는 관계로 수운이 더욱 발달하였다.

낙동강 수운을 이용하여 주로 관물과 공물을 수송했고, 강화도 팔만대장경을 해인사로 운반하기도 하였다. 또한 영남 지방의 농산물을 비롯한 토산품이 낙동강을 따라 구포와 하단포로 옮겨졌고, 해산물과 부산항에 수입된 외국 상품이 영남의 내륙 지방으로 운반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도 물자 수송 및 인적 교류가 많았다.

경상도의 중앙에 위치한 다산면사문진나루터낙동강 수운의 집산지로 인근 대소비지인 대구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경부철도의 개통과 더불어 육상 교통이 본격적으로 발달하면서 수운 교통이 쇠퇴를 가져오게 되어 낙동강에 형성된 나루터도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현황]

고령군 내에서 나루터는 1970년대 중엽까지만 해도 10개소가 운영되었으나 육상교통의 발달과 함께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건설되면서 거의 다 사라지게 되었다. 일부는 그 기능을 잃고 명칭만 전해오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겨우 명맥만 유지하며 옛 애환을 달래는 곳도 있다. 현재는 대암진나루터 만이 유일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와 같이 낙동강 강변에 있었던 대부분의 옛 나루터는 근대화의 영향으로 대부분 쇠퇴해갔다. 대표적인 나루터 취락인 사문진나루터, 개포나루터, 객기나루터, 도진나루터, 월오나루터 등지에서는 과거의 소금배가 드나들던 모습, 한양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던 모습, 주막에서 쉬어가던 나그네들의 모습을 더 이상 찾아 볼 수가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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