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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내 잃은 새울음 소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58
영어의미역 Tale of Lovebird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불여귀담|부부이별담
주요 등장인물 원앙부부|아이|새
관련지명 쌍림면 안림리 구무지산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홍수로 아내와 아기의 이별|새 울음소리가 된 아내의 말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에서 원앙부부의 슬픈 사연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아이와 아내 잃은 새울음 소리」는 홍수로 떠내려가 죽은 아내와 아이의 목소리가 새 울음소리로 되었다는 불여귀담이다. 불여귀란 ‘돌아감만 못하다’라는 뜻으로, 소쩍새[杜鵑]를 의미하거나 소쩍새가 우는 소리의 의미로 돌아가지 못한 원혼(怨魂)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2월 17일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주민 고광희[여, 73]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에는 아주 오랜 옛날에 얼굴이 예쁘고, 마음씨도 곱고, 무엇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김씨 가문의 외동딸이 있었는데 혼기가 되어 서당 훈장과 혼인을 하여 살았다. 둘 사이에 예쁜 딸이 태어나 금슬이 좋고 행복했던 그들을 동네 사람들은 원앙부부라고 불렀다.

비 오는 어느 여름 밤, 여느 때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래를 부르며 늦도록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내린 폭우로 개울물이 불어나 전답이 떠내려가고 가옥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비 소리에 잠을 깬 그들은 집이 물이 잠길 것 같아 아내는 아기를 업고 남편은 가재도구를 챙겨 냇물을 건너다가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세찬 물살에 그만 잡았던 손을 놓쳐 버렸다. 남편은 겨우 헤엄쳐 나왔으나 아이와 아내는 끝내 떠내려가면서 ‘같이 가자’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날이 밝고 몇 날을 미친 듯이 아내와 아기의 시신을 찾으려고 헤맸지만 찾지를 못하였다. 그 후 언제부터인지 여름이 되면 ‘같이 가자, 같이 가자’ 하는 새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지금도 여름에 쌍림면 안림리 구무지산 냇물이 보이는 뒤쪽에 오면 이 새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아이와 아내 잃은 새울음 소리」의 주요 모티프는 ‘홍수로 아내와 아기의 이별’, ‘새 울음소리가 된 아내의 말’ 등이다. 이 이야기는 떠내려가 죽은 아이와 아내의 ‘같이 가자’는 목소리가 여름이 되면 들리는 ‘같이 가자, 같이 가자’라는 새 울음이 된 사연의 ‘불여귀담’ 혹은 ‘부부이별담’이다. 「아이와 아내 잃은 새울음 소리」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전형적인 불여귀담으로서 ‘소쩍새 울음 유형’, ‘뻐꾹이 울음 유형’ 등과 유사한 모티프를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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