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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에서 저승길로」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03
한자 遊覽-
영어의미역 From Traveling To Death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
집필자 이동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전설|객사원귀담
주요 등장인물 조채문|김치대|젊은이|집안 사람들
관련지명 무주구천동|양전마을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무주구천동에서 살해된 조채문|젊은이를 홀려 김치대의 죄를 알린 객사원귀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에서 원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유람에서 저승길로」는 조채문의 혼령이 고향을 찾아 자손들에게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범인을 잡아 처벌하여 원한을 풀었다는 객사원귀담(客死寃鬼談)이다.

[채록/수집상황]

1982년 고령군에서 간행한 『대가야의 얼』, 1988년 고령문화원에서 간행한 『우리 지방의 민담·전설 및 지명 유래』, 2006년 고령군에서 발행한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각각 실려 있다.

[내용]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의 조채문은 평소 팔도강산 유람을 소원하였는데, 그 마을에 사는 김치대라는 보부상의 안내로 경향각지의 명승지를 구경하기로 했다. 김치대는 무주구천동의 경관이 좋다며 조채문을 그 곳으로 유인한 후 행장을 빼앗고 절벽으로 밀어버렸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무주구천동의 절벽 중턱에서 어떤 노인을 만났다. 노인은 젊은이에게 자신은 경상도 고령까지 날이 새기 전에 가야 한다며 동행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젊은이는 노인의 옷을 잡고 몇 시간 만에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양전마을에 도착하였다. 노인은 마을에서 곡소리가 새어나오는 집을 가리키며 자신의 집이라며 젊은이를 인도하였다. 초상집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만 아무도 노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젊은이는 귀신에게 홀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노인과 젊은이는 제사지내는 방으로 들어갔다. 제물상을 성대히 차려 놓고 곡소리가 진동하는 가운데 술잔을 올리며 축문을 낭독하고 있었다. 그때 한 사람이 들어오더니 자신도 술을 한 잔 올리겠다며 상머리에 섰다. 노인이 깜짝 놀라며 이놈이 나를 다시 해치러 왔구나 하면서 사라졌다. 귀신의 환술이 없어지니 젊은이가 사람들의 눈에 보였다. 제주를 비롯하여 여러 사람이 젊은이를 끌어내려 하였다. 한 노인의 만류로 젊은이는 전후사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상머리에 안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사실과 젊은이 말의 시종이 부합하였다.

그 집안에서 이 사실을 관가에 고하니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기각하였다. 가족들이 수차례 상고하자 관에서 김치대를 심문하여 자백을 받아내고 그를 처벌하였다. 노인의 가족들은 영혼이라도 모시기 위해 젊은이와 함께 무주로 가서 절벽 아래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노인의 백골을 찾았다. 조 노인의 유골을 고산에 반장했지만 불행하게도 손은 끊어지고 말았다. 조 노인의 묘는 88올림픽고속도로 개설지에 포함되어 1981년 11월에 후손들이 이장했다.

[모티프 분석]

「유람에서 저승길로」의 주요 모티프는 ‘무주구천동에서 살해된 조채문’, ‘젊은이를 홀려 김치대의 죄를 알린 객사원귀(客死寃鬼)’ 등이다. 객사원귀는 객지에서 억울하게 죽은 귀신을 말한다. 이런 원귀는 편안히 저승으로 가지 못한 채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방황하며, 인간에게 여러 가지 해를 끼친다고 여겨진다. 설화에 등장하는 보통의 원귀는 이승을 떠돌며 자신을 죽인 범인을 징치해 줄 담력을 가진 사람[관리] 앞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한다. 원귀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한 사람은 범인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 원귀가 해원(解寃)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원귀의 시체를 찾아 장사지내 주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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