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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숙이와 까불이」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40
영어의미역 Eolsugi and Kkabu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집필자 이화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인간담|소화담
주요 등장인물 얼숙이|까불이|노인|문상객
관련지명 우명
모티프 유형 문상객에게 미친 사람으로 오해를 받은 얼숙이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에서 두 남자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얼숙이와 까불이」는 부모상을 입은 얼숙이가 평소에 상대방을 속여서 골탕을 먹이던 까불이에게 속아 미친 사람으로 오해를 받게 되었다는 소화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이는 경상북도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 주민 조용찬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 우명(愚明)이라는 마을에 얼숙이와 까불이가 살고 있었다. 둘은 만나기만 하면 속고 속이며 욕설과 웃음으로 지내는 사이였다. 언제나 까불이는 얼숙이를 속여서 곤란하게 만들어 한바탕 욕을 먹곤 하였다.

부모상을 입은 얼숙이가 사랑방에서 문상객을 맞이하고 있을 때였다. 밖에서 누군가 계속 “이 사람 상주 집에 있는가?”하여 얼숙이가 “예, 있습니다. 어서 들어오십시오.”라고 대답해도 들어오지는 않고 계속 부르기만 하였다. 할 수 없이 얼숙이는 상복을 입은 채로 대문 밖으로 나갔는데 “이봐, 나야. 또 속았지? 내 변성에 안 속을 수 있나?”하며 까불이가 나타나는 것이었다. 얼숙이는 상중에까지 찾아와 곤혹스럽게 하는 까불이를 원망하며 “다시는 안 속는다.”고 다짐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마을 노인 두 분이 얼숙이네 대문 앞에서 “이 사람 상주 집에 있는가?”하고 큰 소리로 불렀다. 얼숙이는 또 까불이가 골탕을 먹이려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놈, 내가 또 속을 줄 아느냐. 어서 물러가지 못할까!”하고 소리쳤다. 두 노인은 깜짝 놀라 기침만 하고 있었는데 얼숙이가 궁금하여 밖을 내다보니 진짜 문상객이 와 있는 것이었다. 무척 당황한 얼숙이는 주섬주섬 상복을 챙겨 입고 문상객을 맞았으나 절을 하던 문상객과 이마를 부딪쳐 문상객의 갓을 부수고 코피를 흘리게 하였다. 노인들은 얼숙이가 미친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다른 문상객들 역시 얼숙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빈소 앞에서 몇 마디 곡만 하고 “여보게, 제발 내게는 박치기만은 하지 말게.”라고 말하며 급하게 대문 밖으로 도망쳐 가는 것이었다.

결국 사람들은 얌전하고 효성이 지극하던 얼숙이가 상주가 되더니 그만 미쳐 버린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모티프 분석]

「얼숙이와 까불이」의 주요 모티프는 ‘문상객에게 미친 사람으로 오해를 받은 얼숙이’이다. 이 이야기는 상대방을 속여서 골탕 먹이기를 핵심으로 재미만 전하는 단순한 구조의 인간담이다. 별 뜻이 없는 우스개 소리를 전하는 소화담인데, 이야기를 전하는 민중들의 일상적인 해학미를 느낄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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