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0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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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aby Coilia Ectenes Fish |
이칭/별칭 | 도어(魛魚),망어(望魚),멸어(鱴魚),열어(鮤魚),위어(葦魚),제어(鮆魚),웅애,우여,차나리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동물/동물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영구 |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의 금강 지류와 앞바다에 서식하는 멸치과에 속하는 물고기.
[개설]
웅어는 갈대 속에서 많이 자라서 갈대 위(葦) 자를 써서 위어(葦魚, 갈대고기)라고도 한다. 강경에서는 우여, 의주에서는 웅에, 해주에서는 차나리, 충청도 등지에서는 우어라고 불린다.
[형태]
몸길이는 약 22~30㎝이다. 몸통은 가늘고 길며 배의 모서리 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꼬리는 가늘며 길다. 입은 커서 아가미뚜껑의 뒤쪽까지 벌릴 수 있으며, 아래턱은 짧아 위턱에 가려진다. 작은 둥근 비늘이 몸을 덮고 있다. 뒷지느러미가 매우 길어서 몸길이의 반이 넘는다. 싱어와 매우 유사하게 생겼으나 싱어에 비하여 몸길이가 길고 가슴지느러미도 길며 비늘 수가 많다. 머리와 몸통, 꼬리는 회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역사적 관련사항]
조선 말기에는 행주에 사옹원(司饔院) 소속의 위어소(葦漁所)를 두어 웅어를 잡아 진상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함경도와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도에서 웅어가 산출되고 있다는 기록이 보인다. 웅어회는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백제 말기 의자왕이 봄철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위어회를 즐겨 먹었다고 전한다. 그 후 당나라 소정방이 위어회를 먹고 싶어 위어를 잡아오라고 했지만 그물로 강을 가득 메워도 위어가 잡히지 않아 의어(義魚)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웅어는 서해안 곳곳에서 잡히지만, 금강에서 자라는 물고기를 최고로 친다. 금강 웅어 중에서도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부여군 양화면의 유왕산 자락에서 잡힌 웅어를 최고로 여겨 옛날에는 임금에게 진상까지 하였다. 웅어는 성질이 급하여 그물에 걸리면 금세 죽어버리기 때문에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즉시 내장이나 머리를 떼어 내고 얼음에 쟁여 놓는다.
회로 먹으면 살이 연하면서도 씹는 맛이 독특하고 지방질이 풍부하여 고소하나, 익혀 먹으면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다. 가을 진미인 전어와 비교되는 봄의 진미로 6~8월에도 잡히지만 뼈가 억세고 살이 빠져 맛이 떨어진다. 웅어는 주로 풋마늘, 돌미나리, 식초 등을 넣어 초무침을 해 먹는데, 김과 함께 먹으면 별미이다. 고단백질 식품으로 숙취에도 효과가 좋다. 옛날에는 박달나무를 태워 훈제를 만들어 먹기도 하였다.
[생태 및 사육법]
회유성 어류로 4~5월 바다에서 강의 하류로 거슬러 올라와 갈대가 있는 곳에서 6~7월에 산란한다. 부화한 어린 물고기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바다에 내려가서 겨울을 지내고 이듬해 성어가 되면 산란 장소로 올라온다. 산란은 세 번쯤 하며 산란하고 나면 이내 죽는다. 어릴 때는 동물성플랑크톤을 먹고, 성어가 되면 어린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현황]
강경 지역은 계룡산과 대둔산으로부터 발원하는 금강 지류들이 논산천에서 합류하고 강경읍 부근에서 금강 본류와 다시 합류하는 곳으로, 웅어가 산란을 하기 위하여 올라온다. 현재 나오는 웅어는 금강하굿둑이 물길을 막아서 대부분 바다에서 잡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