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표정2리 하표정마을에 있는 조선 말기 이선일의 처 전주이씨의 정려.

[개설]

전주이씨는 이선일에게 시집온 후 부모님을 지성으로 모시고 남편에게도 예의를 다하였으며, 자녀 교육에도 엄격하여 주변에서는 칭찬이 그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뜨자 슬픔을 이기지 못한 이씨는 남편의 상여를 떠나 보낸 후 간수를 마시고 자결하였다. 이 사실이 알려져 1888년(고종 25) 조정에서 명정(命旌)하기에 이르렀다.

[위치]

연산면소재지에서 공주로 통하는 포장도로를 따라 3.5㎞ 정도 가면 왼쪽에 하표정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있으며, 여기에서 약 700m가량 비포장 길을 따라가면 하표정마을에 이르게 된다. 정려는 하표정마을 뒷산의 남동향 사면에 자리하고 있다.

[형태]

이선일 처 전주이씨 정려는 정·측면 1칸으로, 8각의 높은 주초석에 둥근 기둥을 세운 후 팔작지붕을 올린 형태이다. 사면을 홍살 처리하였다. 정려각 내부 중앙에 명정 현판이 걸려 있는데, ‘열부학생고성이공선일처유인전주이씨지려 고종무자명정(烈婦學生固城李公善一妻孺人全州李氏之閭 高宗戊子命旌)’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내부에 걸려 있는 정려실기(旌閭實記)는 손자 이종옥(李種玉)이 기록한 것이다.

[의의와 평가]

전주이씨의 사족 활동도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정려와 손자 이종옥이 쓴 정려실기로 인하여 이선일 가문의 사족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