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00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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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打令 |
영어음역 | Taryeong |
영어의미역 | Folk Ballad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논산시 |
집필자 | 이영구 |
[정의]
충청남도 논산 지역에서 불리던 음악 곡조의 하나.
[개설]
타령이란 한국 민속음악의 기본 리듬으로, 음악의 가락 이름에서 문학형태의 이름으로까지 되었다. 즉 연극에서는 희곡적 작품을 뜻하고, 판소리에서는 그 사설(辭說)을 뜻하기도 한다. 음악상으로 보면 여러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첫째, 광대(廣大)의 판소리(「박타령」)나 잡가(「장타령」)·민요 등에 대한 총칭을 의미한다. 둘째, 창조(唱調)의 이름이다. 「흥타령」, 「긴아리」와 비슷하나 부침새가 조금씩 다르고 마루와 마루 사이에 후렴이 끼는 점이 다르다. 도드리장단에 애조(哀調)를 띤 노래이다. 셋째, 「영산회상곡(靈山會上曲)」 중 제8번째 곡을 지칭한다. 4장으로 되었고 12박 1장단 전 32각이다.
논산 지역의 타령은 판소리·잡가·민요 등을 지칭하는 첫째의 경우에 해당된다. 즉 「흥타령」, 「방아타령」, 「돈타령」 등의 타령처럼 잡가나 민요 등의 곡명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명칭이다. 논산 지역에서 채록된 타령에는 「둥구렁뎅 노래」, 「아리랑 타령」, 「양산도」, 「노랫가락」, 「풍년가」 등이 있다.
[내용]
1. 「둥구렁뎅 노래」
똥그랑땡 똥그랑땡/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길으니/ 우편국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물새란 놈은 물색이 고우니/ 기생첩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꾀꼬리란 놈은 노래를 잘하니/ 기생방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다람쥐란 놈은 달음질을 잘하니/ 운동장으로 돌리고/ 똥그랑땡 똥그랑땡/ 까치란 놈은 집을 잘하니/ 목수에게 돌리세. (1973년 9월 25일 논산군 은진면 매동리 주민 한갑수로부터 채록함).
2. 「아리랑 타령」
아리랑/ 아리랑타령을 중잘하면/ 도련님 소식을 늬가듣지/ 심일 리가 간듸온듸/ 이고야 정듸려놓고/ 이별리 자져씨/ 나못살건노라/ 부모님 이별은/ 이고야 눈물나듸/ 정임이별은/ 하늘리 빙빙도노라.
3. 「농부가」1
에-어히허 여히여루 상사위야/ 여봐라 농부야 말 들어보아라/ 어나 농부야 말 들어라/ 신농씨 내인 농사/ 덩그렇게 잘 됭어서/ 팔구월에 추수하야/ 강태공 조작방아/ 덜크덕덕 자조 째어라/ 현세지중 늦어간다.
4. 「양산도」
에헤이야 가노라가노라/ 나루려 가노라/ 너는 죽어서/ 자동차 되고/ 나는 죽어서/ 운전수 된다/ 에라 놓아라/ 나는 못놓겠네/ 능지를 하여도/ 못놓겠다/ 얼덜덜 상사디야/ 못놓겠구나/ 능지를 하여도/ 못놓겠구나/ 창포밭에 금잉어논다/ 금일금일 생선국이로다/ 에라놓아라/ 못놓겠구나/ 능지를 하여도/ 못놓겠구나/ 못놓겠구나/ 당명황의 양귀비라도/ 죽어지면 허사로다.
5. 「노랫가락」
정월이라 십오일에/ 완월하는 소년들아/ 춘풍도 보려나와/ 부모봉양 생각하라/ 신체팔부 사대절을/ 부모님전 타났으니/ 태산같이 높은 덕과/ 하해같이 깊은 덕과/ 하해같이 깊은 정을/ 어이하야 잊으리오. (이상 4곡은 1978년 8월 1일 논산군 두마면 부남리 주민 이월지에게서 채록함).
6. 「농부가」2
우여우여 금제만경 넓은 들은/ 농군임에 날을 받어 시 뿌리고/ 때를 타서 지심 매고/ 오륙칠월 염천에는/ 풍년가로 낙을 삼고/ 중추구월 한가을에/ 오곡잡곡 걷어들여/ 찰제로는 떡을 찌고/ 메베로는 술을 빚어/ 임동설한 추운 겨울/ 흥미있게 지내보세/ 우여우여 이 새들아/ 우리 논에 앉지 말고/ 십리 백리 날아가라/ 우여-우여-/ 아랫녘 새여 아래로 가자/ 윗녘 새는 윗녘으로 가고/ 우리 어머니 아버지/ 손톱 발톱 찢어지게/ 농사 진 것 어떤 새가/ 다 까먹니 우여-우여-. (1974년 7월 논산군 상월면 월오리 주민 김환희로부터 채록함)
7. 「풍년가」1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지와자 좋다 얼씨구나 좋고좋다/ 명년 춘삼월에 화류놀이를 가세/ 봄이왔네 봄이왔네/ 삼천리 강산에 봄이왔네/ 지와자좋다 얼씨구나 좋고좋다/ 명년봄 돌아오면 화전놀이를 가세/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세세로 풍년이로구나/ 지와자좋다 얼시구나 좋고좋다/ 명년사월에는 관등놀이를 가세/ 천하지대본은 농사밖에 또 있는가/ 놀지를 말고서 농사에 힘을 쓰세/ 지와자좋다 얼씨구 좋고좋다/ 명년유월에 타작놀이를 가세. (1978년 7월 5일 논산군 양촌면 거사리 주민 김주팔로부터 채록함).
8. 「풍년가」2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 에루화 풍년이 왔네/ 기화자 좋다 얼시구나 좋다/ 명년춘삼월에 화전놀이를 가자/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연년 해마다 풍년이 왔네/ 기화자 얼씨구 좋다/ 얼시구나 좋고 좋다/ 명년하사월에 관등놀이를 가자/ 천하지대본 농사밖에 또 있느냐/ 얼시구나 좋다 놀지를 말고/ 농사에 힘을 쓰자/ 기화자 좋다 얼시구나 좋다/ 명년 오뉴월에 추천놀이를 가자/ 저건너 김풍헌 거동을 보라/ 노적가리 쳐다보고 춤만추어/ 기화자 좋다 얼시구나 좋다/ 명년 구시월에 단풍놀이를 가자/ 대명천 넓은 뜰 씨암탉 걸음으로/ 아기장아기장 광양놀이를 간다/ 기화자 좋다 얼씨구나 좋다/ 명년 동지섣달 설강놀이를 가자. (1970년 논산군 논산읍 반월동 주민 김남진으로부터 채록함).
9. 「풍년가」3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이강산 삼천리 풍년이 왔네/ 올해도 풍년 명년에도 풍년/ 연년해도 풍년이 왔네/ 명년 춘삼월에 꽃놀이를 갈까/ 지화자 좋다 저헐시구나 좋고 좋다/ 명년 삼사월이 선유놀이를 갈까/ 지화자 좋다 저헐시구나 좋고 좋다/ 명년 사오월에 단오놀이를 갈까/ 지화자 좋다 저헐시구나 좋고 좋다/ 명년 구시월에 단풍놀이를 갈까/ 지화자 놓다 저헐시구나 좋고 좋다/ 명년 동지 섣달에 백석놀이를 갈까/ 지화자 놓다 저헐시구나 좋고 좋다/ 명월 정월 보름에 망월놀이를 갈까/ 지화자 좋다 저헐시구나 좋고 좋다. (1972년 2월 4일 논산군 강경읍 대흥동 주민 송화석으로부터 채록함).
10. 「노랫가락」1
술이나 먹걸랑/ 주정을 말고/ 꽃을 잡거든/ 이별을 말고/ 임이라 하거든/ 이별을 말라/ 원제나 유정님 만나서/ 이별없이 잘사나.
11. 「노랫가락」2
아지장 따라서/ 넘주지 말고요/ 열두 살 먹거던 좋다/ 술장사나 시키세.
12. 「노랫가락」3
어려서 글 못밴죄로/ 술영수에 몸이 되여/ 영기 꼿고 누었었으니/ 밤중에 징게답소리/ 가슴이 얼렁얼렁.
13. 「노랫가락」4
영변의 등대야/ 너 부디 평안이/ 네 잘 있거라/ 내년 춘삼월/ 또 다시 보자. (이상 4곡은 1968년 6월 20일 논산군 양촌면 거사리 주민 김주팔로부터 채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