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에 있는 용천수.

[개설]

예조물은 대정읍 하모3리의 대표적인 용천수 중 하나로, 주변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해 왔다. 바다와 바로 면하는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바닷물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점이 있다.

[명칭 유래]

예조물의 ‘예조’는 원래 ‘예’로, ‘여자’라는 제주어의 변음에서 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예조물 가까이에는 예신을 모신 신당이 있는데, 이 “예신이 지키는 신당 옆에 있는 물”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것으로 알려진다.

[자연 환경]

예조물은 모슬포항 서쪽에 위치하며, 바로 용천수 뒤쪽[북쪽]으로는 주택가가 밀집돼 있다. 예조물이 솟아나는 지점은 표고 0.1m로 바닷물의 영향을 받기 쉬운 상황이다. 말하자면, 용출구가 평소 해수면 수위와 거의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밀물 시에는 바닷물과 뒤섞여 음용수나 해수욕 물로 사용할 수가 없다.

[현황]

예조물은 우선 크게 세 칸으로 나누어 현무암으로 1.5~1.7m 높이의 보호 시설을 갖추고, 물이 솟아나는 지점에는 정사각형의 시멘트 구조물로 담수가 모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일차적으로 시멘트 구조물에 물이 가득 차면 밖으로 흘러나와 더 넓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바닷가 쪽의 세 번째 공간에서는 여성들이 빨래와 목욕도 할 수 있도록 수변 공간을 마련하였다. 용천수 보호 시설인 시멘트 구조물에 쓰인 글씨에 따르면, 1986년 5월과 2004년 4월에 중간 정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