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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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秋夕 |
이칭/별칭 | 한가위,충주절,가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좌동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날 지내는 명절.
[개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8월 15일을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 하여 중요한 명절로 여긴다. 추석이란 말은 8월 보름달빛이 가장 좋은 데서 차용한 말이다. 추석에는 새 곡식이 익고 추수가 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먹을 것을 마련하여 이웃과 나눠 먹는다.
[연원 및 변천]
추석을 ‘한가위’라 부르며 이는 신라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유리왕이 왕녀 두 사람을 시켜 육부의 여자들을 반으로 나누어 7월 보름날부터 육부의 뜰에 모여 베를 짜기 시작하여 을야(乙夜)에야 마치게 하기를 8월 보름날까지 계속하게 하였다. 그리고 8월 보름날에 서로 비겨보고 진 편에서는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이긴 편을 대접하였다. 이때 노래하고 춤을 추며 온갖 놀이를 하였는데 이를 가배(嘉俳)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때 가배(嘉俳)가 오늘날 ‘한가위’가 되었다고 한다.
17세기 이원진의 『탐라지(耽羅誌)』 풍속조(風俗條)에는, 제주의 옛 풍속에 “해마다 8월 보름이 되면 남녀가 함께 모여 줄다리기를 한다. 양쪽으로 편을 나누어 굵은 밧줄을 양 끝에서 당겨 승부를 겨루는데, 만약 중간에 줄이 끊어져 양편 모두 땅에 쓰려지면 보는 사람들이 웃으며 즐긴다. 그리고 닭잡기 놀이와 씨름을 한다”고 하였다.
[절차]
아침 일찍 명절옷으로 갈아입고 친척들이 같이 모여 집집마다 순번을 정하여 돌며 차례를 지낸다. 산소에는 미리 소분을 하였으므로 성묘는 가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시 중문동에서는 추석날 밤이 되면 ‘노는산’이라는 원씨 조상묘에 남녀가 다 같이 모여서 논다. 여자들은 강강수월래를 하고, 남자들은 무릎싸움[닭싸움]놀이를 한다. 새벽닭이 울 때까지 모여 놀다 마을 사람들끼리 짝을 지어 집으로 돌아간다. 외지에 나가 살던 사람도 추석날 친구들을 만나려면 ‘노는산’으로 나오면 다 만날 수 있다. 추석에는 윷놀이, 줄다리기, 씨름 등의 놀이를 한다.
추석날의 날씨를 보아 그 해에 풍년이 될지, 흉년이 될지를 점친다. 추석날 비가 오면 다음 해 보리농사가 흉년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