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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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墓祭 |
이칭/별칭 | 시제(時祭),시향(時享)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소전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5대조 이상의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
[개설]
묘제는 지제(止祭)한 조상의 묘소에서 지내는 제사이다. ‘시제(時祭)’ 또는 ‘시향(時享)’이라고도 한다. 집안마다 제사를 드리는 조상의 범위가 다르기는 하나 대개 3~4대의 조상을 대상으로 기제사를 지내고 그보다 윗대 조상은 제사를 그치고 묘제로 넘어간다.
서귀포 지역에서 묘제는 대개 청명(淸明)을 택하여 4월에 지낸다. 청명에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묘제를 지내야 하는 선대 조상이 많으면 여러 묘를 찾아 다녀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려 하루에 마치지 못하고 여러 날이 걸리기도 한다. 요즘은 자손들이 각종 직장 생활이나 생업으로 바쁘기 때문에 휴일을 택하여 지내는게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가족묘를 조성하여 한자리에서 묘제를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절차]
묘제의 제물 종류나 진설은 기제사 때와 별반 다르지 않다. 묘제를 지내기 전에 토신제를 먼저 지낸다. 토신제는 봉분의 용미 오른쪽 구석에 묘제와 같은 제물을 진설하고 ‘토지지신위(土地之神位)’라는 지방을 써서 붙이고 한 사람이 한 번만 잔을 올리는 단헌단작(單獻單酌)으로 지낸다. 토신제가 끝나면 묘 앞에서 삼헌관과 집사, 그리고 자손이 모여 묘제를 지낸다. 제사를 지내는 절차와 방식도 기제사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초헌 다음에 축문을 읽고, 제사가 끝난 뒤 지방과 축문을 상석 앞에서 소각하고 잡식한 것을 묘소의 지면에 붓는 것이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