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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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閏- |
이칭/별칭 | 공달,군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좌동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태음력 날짜가 계절과 1개월의 차이가 생길 때 조절을 위하여 두 번 거듭되는 달.
[개설]
19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이 있다. 보통 ‘귀신 모르는 달’이라 하여 평소 동티가 생길 수 있는 집수리, 무덤 손질, 호상옷 마련, 이빨 치료 등의 일들을 윤달에 하였다.
[연원 및 변천]
태음력에서는 양력과 맞추기 위하여 윤달을 만든다. 『동국세시기』의 기록을 보면, “풍속에 결혼하기에 좋고, 수의를 만드는 데 좋다.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 ‘윤달이 되면 광주(廣州) 봉은사(奉恩寺)에는 서울 장안의 여인들이 다투어와서 불공을 드리며,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여 윤달의 풍속을 기록해 놓았다.
이처럼 옛 풍속에는 ‘공달’이라고 하여 결혼·건축·이사 등 무슨 일을 해도 재액이 없는 달로 되어 있다. 윤달에 부처를 믿는 사람들은 살아서 지은 죄의 해탈을 비는 불공을 드린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마을에서는 윤달이 되면 ‘탈이 없는 달’ 또는 ‘귀신 모르는 달’이라 하여 평소 택일을 해야만 할 수 있는 일들을 처리한다. 이에 윤달에는 수의(壽衣)[호상옷]를 만들거나 가옥을 수리하고 무덤을 이장하며, 제사에 사용하는 제상을 만들었다. 또 치아를 치료하거나 치아를 새로 박아 넣으면 좋다고 한다.
또한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마을에서는 허물어진 산담을 고치거나 비석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윤달에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원달과 윤달에 걸쳐 두 번 제사 지낸다.
사찰에서는 죽은사람의 넋을 위하는 ‘영가천도제’를 지내고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생전예수재(生前豫修齋)’를 지내는데, 윤달에 미리 49재(齋)를 치르면 업장(業障)이 소멸되어 죽어서 극락세계(極樂世界)에 태어난다고 하여 전국의 각 사찰(寺刹)에서 생전예수재를 봉행(奉行)하였다.
제주도에서 비롯되었다는 생전예수재는 ‘사후(死後)에 갚을 빚과 과보(果報)를 미리 닦는다’는 의미로 저승을 관장(管掌)하는 명부전(冥府殿)의 시왕[十王]에게 49일간 기도(祈禱)와 축원(祝願)을 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4~5월에 윤달이 들면 채소와 과일이 잘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