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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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酺祭 |
이칭/별칭 | 리포제,별포제,동제,리사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강정식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유교식 제사법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포제(酺祭)의 대상은 포신(酺神)으로 마을의 제반 일을 관장하고 보호해 주는 신이다. 마을에 따라 다른 신을 함께 제사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우열을 가려 상단제, 하단제로 구분하여 따로 제사를 지낸다.
포제는 대부분 정월에 지내고 드물게 7월에 지내기도 한다. 제일(祭日)은 대개 첫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이다. 정월의 포제는 입춘이 지난 뒤에 날을 택하여 벌이는 것이 보통이다. 입춘이 지나야 비로소 새해가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제일과 제관(祭官)은 묵은해의 그믐에 마을회의를 통하여 결정한다. 초헌관·아헌관·종헌관 등 제관을 따로 두고 집례, 대축 등의 집사를 형편에 맞추어 둔다. 제일을 앞두고 제관과 주민 모두 정성을 다한다. 제청은 물론 마을 출입로에도 금줄을 친다. 제관과 집사는 따로 마련한 제청에서 사흘간 합숙하며 정성을 다한다.
마을 포제를 지낸 뒤에야 비로소 다른 의례를 행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을굿이든 개인굿이든, 당에 가서 비는 행위든 모두 마찬가지였다. 포제와 마을굿이 연계되는 사례도 더러 있다.
[연원 및 변천]
포제의 연원은 그다지 오래지 않다. 19세기에 들어와서야 제주도에서 포제를 지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여러 마을에서 포제를 지내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에 따라 제단을 따로 두어 지내기도 하고 제단 없이 지내기도 한다. 지방처럼 포신지위(酺神之位) 등으로 제사를 지내는 신의 명칭을 적어 제단 위에 세우고 제사를 지낸다.
[절차]
전폐례(奠幣禮)-초헌례(初獻禮)-독축(讀祝)-아헌례(亞獻禮)-종헌례(終獻禮)-철변두(撤籩豆)-망료(望燎) 순서로 진행한다. 제일 전날 밤이 깊어지면 제장으로 이동하여 진설을 하고 자시(子時)가 되면 제사를 시작한다. 제물은 희생·메·과일·채소 따위를 준비한다. 희생으로는 돼지를 쓴다. 메는 도량서직(稻粱黍稷)[기장 피 수수 조]에 맞추어 넷을 마련한다. 향교의 석전제(釋奠祭)를 지내듯이 제관과 집사는 집례가 외치는 홀기(笏記)[의식의 절차를 적은 글]의 내용에 따라 움직인다. 제사를 마치고는 함께 음복을 한다.
[축문]
축문은 대상신이 포신(酺神)일 경우 포신지령(酺神之靈) 운운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우순풍조 오곡풍등 제액초복 등의 기원 뒤에 차려 놓은 제물을 흠향하라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성읍 1리 상단제의 축문은 다음과 같다.
"유세차 모년 간지 모월 간지 모일 간지 삭 이장 대리 모/ 감소고우/ 포신지령 伏以 혁혁명신 강아일역 미재치상 막비기극 자치신정 재명성복 길일량신 감전비박/ 소소재상 양양흠격 신유강감 특수음즐 실뢰준휴 흉반위길 선동화기 해외동포 체력강령/ 영업여의 소원성취 병피간적 소제명등 구축려역 자자백축 양양백곡 비아일역 영세강락/ 근이생폐 예재자성 서품식진 명천 신기우지 상 향[維歲次 某年 干支 某月 干支 某日 干支 朔 里長 代理 某 敢昭告于/ 酺神之靈 伏以 赫赫明神 降我一域 彌灾致祥 莫非其極 玆値新正 齋明盛服 吉日良辰 敢奠菲薄/ 昭昭在上 洋洋歆格 神唯降鑑 特垂陰騭 實賴樽休 凶反爲吉 煽動和氣 海外同胞 體力康寧/ 營業如意 所願成就 屛彼奸賊 掃除螟螣 驅逐癘疫 滋滋百畜 穰穰百穀 俾我一域 永歲康樂/ 謹以牲幣 醴齋栥盛 庶品式陳 明薦 神其佑之 尙 饗.]"
[부대 행사]
제사를 마치면 희생물로 올린 돼지를 나누고 함께 음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