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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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김동섭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쟁기나 따비 등 밭을 일구는 도구의 끝에 고정하여 흙을 파는 뾰족한 쇠붙이.
[개설]
밭의 모양은 한 해 농작물을 키워내면서 여러 가지 노동이 이루어지므로 다져지기 마련이다. 이렇게 다져진 밭의 모양을 갈아엎음으로써 땅 속에 산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퍼석지게 함으로써 뿌리게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했다. 이 때 필요한 농경 작업이 밭갈이였다. 밭 가운데 넓은 곳은 쟁기를 사용하여 갈았으나 구석진 곳의 밭은 괭이나 따비, 호미 등을 이용하여 갈이를 해 주었다.
[형태]
종류에는 돌보습·따비보습·극젱이보습·쟁기보습 등이 있다. 돌보습은 땅을 파거나 갈고 뒤엎는 데 쓰는 중요한 농기구로, 신바닥 모양이나 버들잎 모양이 많고 길이는 보통 30~65cm이다. 우리나라에서 돌보습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 중기 이후이다. 그 전까지는 돌괭이 등을 사용하다가 더욱 발전된 형태로서의 농기구가 나타난 것이 돌보습이다. 이때부터 조·옥수수 등의 곡류를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돌보습이 출토된 유적은 청원쌍청리유적 등이다. 따비보습은 말굽쇠형·주걱형·송곳형으로 나누어지며, 극젱이보습은 보습의 끝이 무디고 술이 곧게 내려간 것이 특징이다. 쟁기보습은 땅의 굳기나 쟁기의 형태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조금씩 다른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체로 삼각형의 삽 모양 보습이 사용되었다. 또 땅을 가는 보습에는 겨리보습과 호리보습 2가지가 있다. 모습은 서로 비슷하며 단지 크기가 다를 뿐이다. 황해도에서는 겨리보습을 보연장이라고 부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에서는 밭을 일구는데 사용하였던 농기구로 따비, 쟁기가 쓰였다. 인력으로 주로 이용하였던 따비는 뾰족한 2개의 보습을 사용하였던 쌍따비와 폭이 넓은 1개의 보습을 사용하는 웨따비가 전해오고 있다. 반면 축력을 이용하여 노동 효율을 높였던 쟁기는 1개의 보습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다양한 보습을 제주의 밭농사 농경에서는 현재 상황으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