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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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망사리,망아리,홍사리,홍아리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김동섭 |
생산|제작처 | 망시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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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생활 도구 |
재질 | 미|신서란 |
용도 | 해녀들이 채취한 것을 담는 주머니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미나 신서란을 재료로 그물처럼 짠 주머니.
[개설]
도시락을 넣고 짊어지고 다니기도 하였던 것으로 ‘망사리’·‘망아리’·‘홍사리’·‘홍아리’라고도 부르는데, 억새풀의 속잎인 ‘미’를 두드려 만든 ‘미망사리’를 제일 좋은 것으로 쳤다. 지금은 나일론 줄로 만든 ‘망사리’를 사용한다.
볏짚은 아니지만 초류 재료를 이용하였던 세밀한 민속품의 하나로 망시리를 들 수 있다. 억새의 속대인 미를 두드려 ‘노’를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여 눈이 큰 그물형태로 엮은 다음 그것을 장방형의 주머니로 만든 것이다. 이것에서 좀 더 작은 눈으로 엮은 다음 코에 억새를 엮어 빠지지 않도록 장치하여 덧옷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 우장[비옷]으로, 초류제품의 발전단계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원 및 변천]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서는 망시리를 ‘홍아리’·‘망아리’·‘홍사리’ 등으로 불렀는데 1960년대 말부터 나이론으로 만든 망시리를 쓰기 이전에는 신서란·남총·억새 따위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즉 들에 나가 억새를 베어 말린 다음, 방망이로 두들겨서 알맹이를 빼고, 이것을 꼬아 ‘망시리’를 만든 것이다. 망시리의 종류도 다양하여 ‘헛물망시리’·‘조락’·‘미역망시리’가 있다.
[형태]
망시리는 장방형이 되도록 만든 다음 좁은 쪽 한쪽 끝은 입구로 삼아 줄을 넣어 조였다 폈다 할 수 있도록 하여 안에 넣은 물건들이 흘러 넘쳐나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짊어질 수 있도록 어깨 끈을 달아 두었다. 또한 테왁을 달아 바닷물 위에 띄워 놓은 다음 해녀들이 물질 작업을 하여 수확한 소라·성게·전복 등의 물건을 담을 수 있도록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망시리는 해녀들이 길일이라 여기는 개날[戌日]에 주로 만든다. 또한 다른 사람이 망시리 위로 넘어가면 재수가 없다고 여겼으며, 상대방을 깔보는 행위로도 간주하였다.
가장 가볍고 질긴 미망사리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선물로 짜주기도 하는데 이것은 은근한 자랑꺼리가 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억새의 속잎을 채취하는 시기도 중요하며 짜는 솜씨 또한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망시리는 땅바닥에 놓지 않고 반드시 걸어 둔다. 제주 지역의 기후가 습한데다 망시리가 대부분 물에 젖어 있어 땅바닥에 놓아두면 곧 썩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