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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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남태,남테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고광민 |
[정의]
서귀포 지역에서 씨를 뿌린 다음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사용하는 농기구.
[개설]
제주도는 화산회토가 많아 ‘뜬땅’이라 할 정도로 땅이 푸석푸석하여 씨를 뿌린 다음에는 밭을 단단히 다져 놓기 위해 골고루 잘 밟아줘야 한다. 이때 마소를 이용하여 밟아주거나, ‘돌테’나 ‘낭테’를 마소에 매어 끌면서 밭을 밟기도 하였다. ‘돌테’나 ‘낭테’를 사람이 직접 끌기도 하였다. 이런 일을 ‘밧림’이라고 하였다.
돌로 만든 것을 돌테, 통나무로 만든 것을 낭테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낭테’에 관한 옛 기록은 1429년에 편찬된 『농사직설(農事直設)』에 “3~4월에 풀이 많이 자랐을때 윤목(輪木)으로 풀을 죽이고 바닥을 고른 다음 늦벼를 뿌린다”라고 이와 유사한 도구를 사용한 기록이 있어 그 이전부터 널리 사용된 것으로 보이나 서귀포에서 언제부터 사용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형태]
서귀포 지역의 낭테는 보통 가로 80㎝, 지름 30㎝ 정도의 통나무 주위에 길이 13㎝, 지름 5㎝ 정도의 나무 토막들을 여러 개 박아 발굽을 만들었다. 이 낭테의 좌우 양 끝에는 고리를 달아서 소가 끌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또한 소를 대신하여 사람이 어깨에 낭테를 메고 끌기도 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 지역의 ‘밭밟기’에는 말이 많이 이용되었는데, 이때 사용되는 말들의 무리를 ‘테’ 혹은 ‘말테’라고 불렀으며, 이때 주로 2~30마리의 말이 동원되었다. 『세경놀이』의 기록에 의하면, “야, 이전 들이라, 테 들이라, 밧리자고”라고 하여 말을 이용한 ‘밭밟기’에 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바쁜 농사철에 한번에 20마리가 넘는 많은 말을 활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낭테나 돌테를 만들어 밭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