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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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래 소리,방에 소리,연자매 돌리는 소리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조영배 |
채록 시기/일시 | 1990년 - 조영배 「몰(아래아)고(아래아)래 소리」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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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연자매 노래」 - 서귀포시 예래동 외 제주도 전역 |
가창권역 | 제주도 전역 |
성격 | 민요|노동요 |
토리 | 솔선법[자유리듬의 경우]|도선법[박절 민요의 경우] |
출현음 | 솔라도레미[솔선법]|도레미솔라[도선법] |
기능 구분 | 제분노동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자유리듬의 일정한 가락-짧은 악구의 후렴[자유리듬 래소리의 경우]|2마디를 단위로 매기고 받는 경우[박절 민요의 경우] |
박자 구조 | 자유리듬의 경우|6/8박자의 경우 |
가창자/시연자 | 제주도 남녀/박절민요의 경우에는 서귀포시 성읍리 주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지역에서 연자방아[방애]를 돌리면서 곡식을 찧을 때 부르던 민요.
[개설]
제주도에서는 연자방아를 고래 또는 방에라고 부른다. 대개는 마소 등의 힘을 이용하여 연자방아를 돌리면서 곡식을 찧는다. 연자방아를 돌리는 일은 규칙적으로 원을 그리면서 말이나 소를 몰고 돌아가는 과정이 그 전부이다.
[내용]
1. 창법
연자방앗간의 구조상 여러 사람이 마소를 모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한 마리의 말이나 소를 몰고, 다른 한 두 사람이 곡식을 넣고 손질하는 작업을 보조한다. 곡식을 도정할 때나 그밖에 갈옷을 만들 감을 빻을 때도 이 연자방아를 돌렸다.
이때 「연자매 노래」를 불렀는데, 대개의 경우에는 마소 모는 소리와 유사한 가락을 비교적 자유롭게 부르지만, 서귀포시 성읍리 지역에서는 박절이 있는 일정한 가락을 선후창으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이 민요는 엄밀히 말하면 두 가지의 별도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2. 채록/수집 상황
196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김영돈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이 이루어져 왔고,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져 왔으나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
3. 구성 및 형식
자유리듬으로 부르는 ‘래 소리’는 밭 밟는 소리 또는 마소 모는 소리와 유사한 가락을 선소리로 부르고 나면, 몇 사람이 짧은 악구를 후렴으로 부른다. 그러나 성읍리의 ‘래 소리’는 연행 상황이나 사설 내용은 자유 리듬의 ‘래 소리’와 유사하나, 음악적 성격은 상당히 다르다.
성읍리 지역의 「연자매 노래」는 6/8박자의 두 마디의 선소리와 두 마디의 후렴이 규칙적으로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부른다. 선소리는 본사(本辭)를 전개하지만, 뒷소리는 ‘어기요 도리’ 따위의 후렴구를 일정하게 받고 있다.
4. 사설
연자방아 돌리는 일의 연행 정황상 「연자매 노래」는 소 모는 소리나 밭 밟는 소리와 유사한 사설로 가창되는 경우가 많다. 마소를 모는 내용, 를 돌리는 작업과 직접 관련된 내용이 사설의 주류를 이루지만, 종종 생활상의 감정을 노래하기도 한다.
중간중간에 소를 모는 어구를 되풀이하는 ‘어려러러러 어려…’ 따위의 후렴구적인 여음(餘音)이 자주 사용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래는 제주도 자연마을에서 없어서는 안 된 공동체적인 소유물이다. 때문에 래에서 하는 작업들은 마을 주민들의 공동 작업이기도 하고, 이곳은 서로를 배려하고 차례를 지켜야만 하는 공동체성이 강한 공간이 된다.
일종의 정보 공간의 역할을 하는 곳이며, 「연자매 노래」도 그러한 공동체성을 강화하는 기능한다고 할 수 있다.
[현황]
사실상 래가 사라진 지금, 「연자매 노래」는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성읍 지역의 특수한 래 소리의 경우에는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연자매 노래」가 비록 가락적 독립성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제주도 자연마을의 공동체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