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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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호랑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굶주려서 죽을 바에는 호랑이 밥이 되겠다고 하여 가족을 버리고 호랑이를 찾아 산속으로 갔던 남자가 호랑이가 준 눈썹을 얻어 잘 살게 되었다는 민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1981년 7월 16일 대정읍 덕수리 윤추월[여, 66세]에게서 채록되어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재의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구비문학대계 9-3』에 「신기한 호랑이 눈썹」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푸나무 장사를 하는 남자가 열심히 일을 했으나 자식이 많아 먹고 살기 힘들었다. 그래서 남자는 아내랑 자식들을 두고, 호랑이 밥이나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산 속으로 들어갔다. 호랑이를 만나자 남자는 자신을 잡아먹어 달라고 했다. 호랑이는 잡아먹지 않고 눈썹 하나를 뽑아주며 서울 어느 역에 팥죽 장사하는 여자를 찾아가라 하였다. 호랑이 눈썹은 신기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그 눈썹을 눈에 대니, 닭띠는 닭으로 소띠는 소로 보였다.
서울 어느 역에 팥죽 장사하는 여자를 찾아가 일을 하며 하루하루 살다가 그 여자랑 살림을 차리게 되었다. 2~3년이 지나 잘 살게 되자 고향의 자식과 부인이 생각났다. 그래서 팥죽 장사하는 여자에게 고향의 부인과 자식들에 대해 말하자, 데리고 오라고 하여 그들을 데리고 와 같이 잘 살았다.
[모티프 분석]
호랑이에게 목숨을 버리려던 자가 오히려 호랑이의 도움으로 잘 살게 되는 이야기로 죽을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호랑이도 살려준다는 교훈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