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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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燈-鬼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도깨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이태보와 등불 든 귀신」은 가파도에 사는 이태보가 낚시하러 가다가 신원 미상의 존재와 밤새껏 씨름하다가 새벽에 그 존재가 들고 있던 불이 폭발하여 상해를 입었다는 도깨비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4년 8월 23~26일까지 3박 4일 동안 가파리 학술조사 때 김창복(金昌福)[남, 47세]에게서 채록하여 「남제주군 대정읍 가파리 학술조사보고서」에 「이태보와 등불든 귀신」으로 수록하고 있다.
[내용]
가파도 상동에 사는 이태보는 밤낚시를 매우 좋아했다. 평상시처럼 밤낚시하러 가는데 앞에 어떤 사람이 등불을 들고 가다가 이태보에게 “당신이 가파도에서 기운이 가장 세다니 나와 씨름을 한 판 해 봅시다”고 했다. 두 사람은 바닷가 모래밭에서 씨름을 했는데, 이태보가 그를 넘어뜨리면 빙긋 웃고는 다시 일어나서 덤벼들기를 여러 번 반복하였다. 차츰 이태보는 기력을 잃고 쓰러져 기절해 버렸다. 새벽에 정신을 차렸을 때는 함께 씨름했던 사람은 없고 등불만 있다가 이것이 갑자기 20여 개로 분산되며 폭발하였다. 그 소리에 이태보는 귀가 멀고 반신불수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밤중에 나타난 인물이 불을 들고 다녔으며 이태보가 그와 씨름을 하였다는 점으로 보면 그는 도채비[도깨비]와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이 설화는 불로 인해 귀가 멀고 반신불수가 되는 점이 특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