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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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漢拏山-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만익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한라산 국립 공원 내 주요 지점을 연결한 환상(環狀)의 숲길.
[개설]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국립 공원 내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80㎞의 숲길이다. 일제 강점기 때의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를 연결하는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서귀포 자연 휴양림, 돈내코 청소년 수련원, 사려니 숲길, 한라 생태 숲, 관음사 야영장, 천아 오름 수원지, 노로 오름, 돌 오름 등을 연결한 숲길이다.
2010년 1단계로 서귀포시 법정사-시 오름 9㎞ 구간이 산림청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사업으로 개통했으며, 산림 조합 중앙회에 실시 설계와 정비 사업을 의뢰하여 둘레길 조성을 마무리했다. 2011년에는 2단계로 서귀포시 거린 사슴-안덕면 돌 오름 5㎞ 구간이 완료되는 등 14㎞ 구간이 조성됐다. 이 길은 당초 지역 신문인 한라일보사가 2009년 창간 20돌 특별 기획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산악 연맹과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한라산 환상 숲길을 가다」를 제목으로 약 100㎞에 이르는 숲길 탐사를 실시한 결과에 힘입어 탄생했다.
[내용]
한라산 둘레길에는 옛 등산로와 일제 강점기 때의 임산 자원 수송로와 병참로, 그리고 임도와 화전터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생태계와 역사 문화 공간을 넘나든다. 일제가 임산 자원 수송로와 병참로[일명 하치마키, 즉 머리띠를 두른 형상]로 구축했던 도로 현장도 생생하다.
현재 난대 산림 연구소 시험림 구간과 한라산 5·16 도로 변 수악교 일대 구간 등에 비교적 원형의 흔적이 남아 있다. 둘레길 조성 구간은 절물 자연 휴양림~사려니 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 오름~서귀포 자연 휴양림~거린 사슴~노루 오름~1100 도로~제1 산록 도로~한라 생태 숲~절물 자연 휴양림에 이르는 약 80㎞ 구간이다.
해발 700m 도순천 상류 지경에서는 화전터의 흔적, 시 오름 서북쪽 500여 m 떨어진 곳에 존재하는 4·3 주둔소가 남아 있다. 시 오름 북사면에 이르면 폭 2m 내외의 울창한 편백숲이 숲길 좌우에 넓게 분포한다. 해발 700m 일대를 중심으로 도순천 중상류 지류에서 동홍과 상효, 남원읍 신례 지역을 광범위하게 포함하는 대규모 '동백 벨트'가 존재하고 있다. 이 '동백 벨트'는 국립 산림 과학원 난대 산림 연구소의 서귀포 시험림을 관통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2년 6월 서귀포시 시 오름과 수악교 구간을 연결하는 길이 5㎞ 구간에 한라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착수했다. 사업 종료 후에도 계속해서 제주도 전역 한라산 해발 700m 일대를 환상(環狀)으로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2012년도부터 숲 해설가를 배치하고 한라산 둘레길 80㎞와 관련된 한라산의 생태·역사·문화·구비 전승 등 세부 용역을 실시해 스토리가 있는 명품 숲길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현황]
한라산 둘레길 1·2구간에서 만나는 역사 유적에 대한 친환경적인 목재 안내판, 이정표,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해발 고도가 높은 산악 지대에 위치한 길이어서 우천 시 하천이 범람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으며, 우천 시 숲길에 물이 고여 탐방객들이 우회함으로써 주변 생태계가 훼손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한라산 둘레길은 우천일과 우천 후 2일간은 탐방객을 통제하고 있다. 또한, 둘레길 입장 시간은 14시 이전으로 하고, 산림 과학원 난대 산림 연구소 시험림 구간인 시 오름 입구에서 돈내코 구간은 당분간 통제하기로 하였다.
한라산 둘레길 하루 평균 이용객은 5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러한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국립 공원으로 집중되는 탐방객의 분산을 유도하고 한라산의 역사와 생태, 산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학습장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