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3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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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體驗公園 |
이칭/별칭 | 제주 조랑말체험공원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녹산로 381-15[가시리 산4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승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복합 문화 시설.
[건립 경위]
표선면 가시리는 조선 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목장사와 목축 문화사가 생생하게 전개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지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데, 특히 다양한 목축 시설과 목축 문화들이 공존해 있기 때문에 가시리 마을은 제주도 목축 문화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최근 축산업의 쇠퇴로 제주도 내 대부분의 마을 공동 목장들에서 마을 주민들의 목축 활동은 줄어들고 있으나, 가시리 공동 목장의 경우 목장 매각이 야기할 마을 공동체의 붕괴와 함께 환경 파괴를 예측해 광활한 공동 목장 토지를 보존할 수 있었다. 이에 일부 개발은 하되, 최소 면적으로 제한하고, 콘텐츠 역시 목축 유산과 연계하여 조랑말체험공원을 조성하게 되었다.
제주의 말 문화를 쉽고 재밌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조랑말체험공원은 조선 시대 최고의 말을 사육했던 갑마장이 있었던 가시리 마을 내 농림부가 지원하는 ‘신문화 공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조랑말 박물관에 가시리 마을회의 노력으로 따라비 승마장, 마음(馬音)카페, 게르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아트숍, 체험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대 조성되었다.
[변천]
사회적 경제를 지향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인 (주)이어도사나에서 문화를 통해 지역을 개발하고 지역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고자 문화 예술인 및 단체 지원 사업과 마을 개발 관련 컨설팅을 추진하고 다양한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조랑말체험공원 건립을 추진하였다. 마을에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전문 리립 박물관이자,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문화 공간인 조랑말체험공원은 2012년 9월 8일 개장하였다.
[구성]
표선면 가시리 산 41번지 일대 마을 공동 목장 부지에 건립된 조랑말체험공원 내에는 조랑말 박물관을 비롯하여, 승마장, 캠핑장, 몽골 전통 천막 게스트하우스 및 식당, 무대, 여외 전망대 및 휴게 공간, 마음 카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랑말 박물관은 대지 면적 5,050㎡, 건축 면적 529.72㎡으로 지상 2층 규모이다. 1층에는 사무실, 휴게실, 샤워실, 화장실, 엘리베이터 홀 등이 갖춰져 있고, 2층에는 전시실 및 카페테리아[마음 카페], 옥상 공원 등이 있다. 조랑말 박물관에는 말과 관련된 유물 및 문화 예술 작품 100여 점이 있으며, 이야기관·역사관·문화관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캠핑장은 조랑말 박물관 서쪽 초지 위에 조성하였는데, 전용 부지 20,000㎡[약 2,700여 평]에 최대 100여 동 이상 동시 야영이 가능하도록 설비하였고, 사계절용 야외 화장실 2동, 야외 샤워실 2동,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몽골 전통 천막[Ger]을 활용한 게스트하우스는 총 4동[10평형]을 운영하는데, 침대동 1동·입식 3동[어른 8명, 어린이 14~28명 수용 가능]으로 주변에는 약 25평형의 식당도 있다.
따라비 승마장은 마방 목지 약 40,000㎡[약 2만여 평] 및 방목지를 활용하여 전용 트랙[약 160m, 폭7m] 및 간이 마사 1동을 설치하여 승마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현재 승마장 내 말 20마리와 망아지 7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활동사항]
조랑말체험공원에서는 전시와 승마는 물론 학예사와 함께하는 가이드 투어, ‘게르’ 게스트하우스, 야외 말 작품 전시 등 말과의 교감이 가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대 행사로는 말 도자기 그림 그리기, 말똥과자 만들기, 말과 친해지기[먹이 주기], 말 그림 머그컵 만들기 등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 자원 ‘말’을 알리기 위한 ‘가시리 조랑말 체험 축제’을 개최하고 있는데, 저소득·다문화 가정 어린이 무료 승마 체험, 세계적 화가들이 말을 소재로 그린 명화 전시회와 깃발전 등 기획 전시를 시작으로 갑마장길 걷기 대회, 죽마 경주 대회, 미니 마차 끌기 대회 등 말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공동 목장 초지를 활용한 친환경적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예전 목장 내부를 가로지르는 목로였던 ‘녹산로’ 주변 16만㎡에 유채를 심어 전국적으로 유명한 ‘유채꽃길’로 거듭나고 있다.
2014년에는 말띠 해를 맞아 ‘말’을 주제로 한 ‘말 전시회’가 조랑말체험공원 내 박물관에서 갑마장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에서 매년 제주도의 전통문화 및 생태 체험이 가능한 단체·기관 중 전통문화 인성 교육 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는데, 조랑말체험공원이 2014년과 2015년 ‘전통문화 인성 교육 센터’로 선정되었다. 조랑말 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주의 대표적 전통문화 자원이라 할 수 있는 제주마[馬]와 말테우리에 대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학예사와 함께하는 조랑말 박물관 견학, 승마 및 말 먹이주기 등을 통한 말과의 교감, 말 관련 문화 예술 작품 관람 등으로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평가와 의의]
제주 조랑말체험공원은 제주말을 주제로 한 문화 공간으로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관람에서 체험, 숙식과 휴양이 복합적으로 기능함으로써 체류형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학교 교육 활동과도 연계하여 학생들에게는 단순 승마 체험이 아니라 조랑말 박물관 견학 및 문화 예술 활동을 결합하여 학생들의 신체적·정신적·지적·감성적 발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제주 목축 문화 관련 역사적·지리학적 측면에서 최적지라 할 수 있는 갑마장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인 녹산로 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다. 주변에 유명 관광 명소인 큰사슴이 오름, 따라비 오름, 행기머체, 정석 항공관 등이 있어 연계해서 들리는 방문객들의 유인 요소가 풍부하고 향후 유채꽃 플라자[농촌 마을 종합 개발 사업], 갑마장길 조성[친환경 생활 공간 조성 사업], 말레길 조성 사업 등과 연계 하여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