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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C020204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고령군 우곡면에는 연리에 있는 우곡초등학교도진리에 있는 우곡초등학교 도진분교 등 두 곳의 초등 교육 기관이 있다. 도진마을에 있는 우곡초등학교 도진분교는 원래 도진초등학교였으나 학생 수가 격감하면서 1999년에 분교가 되었다.

도진초등학교는 1933년에 건립된 우곡초등학교에 비해 10년 늦은 1943년에 개교하였다. 이때부터 도진초등학교우곡면도진리를 비롯해 속리, 야정리, 사전리, 대곡리, 예곡리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람들의 모교가 되었다.

[초창기 학교 풍경]

우곡초등학교 도진분교는 개교할 당시 한 칸의 교사(校舍)도 없을 정도로 형편이 열악하였다. 교실조차 없는 학생들은 마을의 뒷산에 있는 큰 바위나 숲 속에 위치한 산소 부근의 공지에서 수업을 받아야 했다. 1945년 해방이 되면서 도진국민학교는 처음으로 천막을 사용해 교실을 조성하였다.

교사다운 건물이 들어선 것은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1950년대 미군의 원조에 의해서였다. 교실에 책상과 걸상을 갖추게 된 것은 1950년대 말엽이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동안 도진국민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교정을 조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교사를 건립하는 데 필요한 자갈과 모래 나르기, 학교 주변에 나무 심기, 샘 파기에 대한 추억도 간직하고 있다. 당시의 학생들은 여름철에는 러닝셔츠와 검은 팬티 등 내복만 걸치고 보자기에 책을 싸서 등교하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귀가 후에 하는 숙제에 쥐잡기, 파리 잡기, 송충이 잡기, 기생충 박멸, 잔디씨 모으기 등을 의무적으로 하였다. 당시 우곡국민학교에는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녔고, 도진국민학교에는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녔다.

[우곡초등학교 도진분교 학생들]

현재 우곡초등학교 도진분교에는 열다섯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우곡초등학교에도 32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어 두 학교의 학생 수는 모두 47명이다. 1500명이 넘던 1970년대 초반에 비하여 학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본교와 분교에서 근무하는 교직원은 모두 32명인데, 이 가운데 교원은 18명, 직원은 14명이다. 2010년 현재 이들 교직원 가운데 도진분교에는 4명의 교원과 1명의 직원 등 모두 5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동창생의 면면들]

도진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정계, 행정계, 재계, 학계, 언론계 등 여러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쳤다. 1회 졸업생인 최재삼 씨는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4회 졸업생인 최재욱 씨는 국회의원을 지냈다. 8회 졸업생인 한상화 씨는 주식회사 삼한기업의 회장을 역임했다. 11회 졸업생인 한성세 씨는 영남대학교 의료원 부원장을 지냈으며, 14회 졸업생인 김재곤 씨와 박창언 씨는 각각 대우실업 사장과 대구경북세관장을 역임했다. 이들을 비롯하여 많은 졸업생들이 대학 교수, 지역 언론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현재 동창회의 회장은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주지 스님으로 있는 1회 졸업생 한영호 씨가 맡고 있다. 동창회는 매년 10월 첫째 일요일에 개최하고 있다. 사계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배의 뒤를 이어 재학생들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학력 평가, 체육 대회 등 지역별 각종 경연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단다.

[정보제공]

  • •  박호정(남, 1952년생, 우곡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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