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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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山塘里-遺蹟 |
영어의미역 | Cup-Mark in Sandang-ri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유적(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 산 43-3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정동락 |
성격 | 암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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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별자리형|윷판형 |
건립시기/연도 | 청동기시대 |
길이 | 1,250㎝[바위면] |
둘레 | 1,200㎝[바위면 너비] |
소재지 주소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 산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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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바위구멍 유적.
산당리 바위구멍 유적은 별자리형과 윷판형이 함께 위치해 있다. 따라서 별자리형과 윷판형은 비슷한 시기 동일한 집단에 의해 제작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산당리 바위구멍 유적은 쌍림면에서 합천군 해인사 방향으로 난 국도 26호선 도로변에 있는 산당리의 쌍림석재 오른쪽 옆 산록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북쪽으로부터 뻗어 내린 산 능선의 말단부에 해당하며, 앞으로 안림천 주위에 형성된 용담들이 펼쳐져 있고, 그 너머로 안림천이 흘러내린다.
정리 전에는 5~6기의 지석묘가 안림천을 따라 100m 정도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고 하는데, 규모가 큰 것은 길이가 4~5m가 넘었다고 한다. 산당리 바위구멍 유적은 2006년 고령군청에서 유적 보호를 위해 철책을 둘러놓았다. 한편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15m 정도 떨어진 곳의 자연 바위면 위에서도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다. 실제로는 두 자연암반이 서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홈으로 연결된 경우는 적게는 2~3개로부터 많게는 열 개 이상의 대소형 구멍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다만 홈의 깊이가 매우 얕고 바위 표면의 박락이 심한 편이어서 구멍 사이의 연결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것도 많다. 이 때문에 현재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만 도면상에 표시하였으나, 더 많은 구멍들이 홈으로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구멍이 연결된 형태는 대형 구멍 2~3개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중소형의 구멍을 배치하여 홈을 연결시켜 놓은 경우가 많다. 홈은 바위의 높은 쪽인 서쪽에서 낮은 쪽인 남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나, 북-남쪽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홈의 폭은 1~4㎝ 내외이며, 깊이는 1㎝ 미만이 대부분이다. 이들 연결 홈들은 의도적으로 구멍 사이를 연결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위면 남쪽에 서 있는 참나무 아래에 윷판이 한 개 새겨져 있다. 윷판은 길이 180㎝, 폭 90㎝ 정도인데, 별자리형 바위구멍이 새겨진 암반과 연결되어 있으나 그보다 30㎝ 정도 더 높다. 윷판의 지름은 24㎝이고,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 깊이는 0.2~0.4㎝ 내외이다. 가운데의 ‘十(십)’자 부분의 방향은 서-동향이다. 그와 함께 또 다른 한 곳에도 윷판으로 여겨지는 형태가 한 개 더 있으나, 정확하게 윷판을 이룬 것은 아니다.
구멍이 새겨진 바위면의 규모는 길이 1,250㎝, 너비 1,200㎝ 정도이며, 길이 방향은 서동향이다. 바위의 재질은 사암질이다. 바위 상면은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데 높이 차이는 290㎝ 정도이다. 이처럼 동향의 비스듬한 바위 상면에는 대략 600여 개의 구멍이 새겨져 있고, 구멍 사이를 얕은 홈으로 연결시켜 놓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고령 지역의 바위구멍 유적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구멍 수도 가장 많은 유적이다.
바위구멍은 전체 바위면의 서북쪽 상부의 높은 부분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구멍들 중 지름 18~24㎝, 깊이 8~12㎝ 내외의 대형 구멍이 여섯 개 정도 확인된다. 이곳에서 서북쪽으로 15m 정도 떨어진 곳의 자연 바위면 위에도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다. 바위면은 길이 330㎝, 너비 217㎝ 정도의 크기로,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비스듬한 형태를 하고 있다. 바위의 재질은 모두 사암질이다. 경사진 바위면 위에 지름 31㎝, 깊이 8㎝의 대형 구멍 한 개가 위치해 있고, 그 주변으로 60여 개의 구멍이 새겨져 있다.
구멍은 비스듬한 바위면의 상부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일곱 개의 구멍을 거의 일직선상으로 배치하고 구멍 사이를 얕은 홈으로 연결시켜 놓은 것이 주목된다. 그 외에도 얕은 홈을 길게 연결시켜 놓은 경우도 있다. 연결 홈은 바위면의 기울기와 같은 방향으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리 그어놓았다. 또 근래에 한자로 ‘평산(平山)’이라 새겨놓기도 했다.
산당리 바위구멍 유적은 별자리형과 윷판형 바위구멍이 함께 위치하고 있으며, 구멍을 새긴 기법도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윷판형과 별자리형이 동시에 발견된 사례로 양자가 비슷한 시기에 동일 집단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이 유적은 향후 윷판형 및 별자리형 유적의 성격 규명이나 상호 관련성 등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