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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리 평지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329
한자 平地里平地洞祭
영어의미역 Pyeongji-ri Village Ritual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평지리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의례장소 당산[산제사]|허씨 제사[정자나무]|동제[느티나무]지도보기
신당/신체 제당[천지당산 성덕봉의 산신 할아버지]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평지리에서 음력 1월 15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는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본으로 하여 재앙과 재액을 방지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괴질이 없고 무사고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해서 행한다. 고령 지역에서 동제는 당제, 골맥이, 동신제, 당산제, 산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평지리 동제는 산제사를 지낸 후 마을로 내려와 허씨 할아버지 내외의 제사와 느티나무 동제를 함께 지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원 및 변천]

평지리는 땅이 평지라는 뜻에서 유래하고 있으며, 마을의 역사는 360년 정도 되었다. 전주이씨, 창원황씨, 경주김씨, 성산이씨 등이 주로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 75호 정도가 있다. 산신제는 마을이 생기기 시작한 이래 시작되었으므로 약 3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산신제 이후에 지내는 허씨 할아버지 내외의 제사는 옛날 평지리에 거주하던 김해허씨 할아버지 내외가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임종할 때 논과 밭을 다섯 마지기씩 마을에 기부하며 자신들의 제사를 부탁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사람들은 산제사를 지내는 곳을 ‘당산’이라 부르며, 산제사의 대상은 ‘천시당산 송덕봉의 산신’인 할아버지이다. 당산에는 제당을 만들어 제물을 진설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정월 대보름 오전에 마을에서 지내는 느티나무 동제의 신당과 신체는 느티나무이다.

[절차]

마을에서는 산신제를 위해 제관 1명, 축관 1명, 짐 등을 지고 날라 줄 보조 1명을 선출한다. 제관은 제사 3일 전 새끼를 꼬아 자신의 집과 동네 입구, 당산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놓는다. 금줄은 제를 지낸 후 2~3일 내로 모두 소각한다. 제비는 제사 후 동회에서 쓴 비용을 계산하여 호당 공평하게 나누어 갹출한다.

제물은 고령시장에서 제관이 직접 구매하는데, 물건을 살 때 흥정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말을 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산제사를 올리는 현장에서 직접 돼지도 잡고 밥도 지었으나 현재는 마을에서 음식을 준비해 올라간다. 돼지도 예전에는 한 마리를 모두 올렸으나 요즘은 돼지머리만 가져가 제사를 지낸다. 제사의 절차는 정월 대보름 자시에 제관이 혼자 헌관이 되어 술을 올리고 제사를 지낸다.

산제사가 끝나면 마을로 내려와 허씨 부부의 제사를 지낸다. 예전에는 새벽 3시쯤 마을의 정자나무에서 지냈으나 1994년 이후부터는 마을 회관에서 지내고 있다. 또한 정월 대보름 아침 10시 경에는 마을 주민들의 성금으로 마련한 탁주를 가지고 마을의 느티나무 앞에서 동제를 지낸다. 동제를 지낼 때는 삼탕을 갖춘 제물을 따로 준비하고, 산제 때 쓰지 않은 돼지고기를 올린다. 동제를 지내는 느티나무의 잎이 잘 피면 풍년이 오고, 잎이 제대로 피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축문]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축문이 있었으나 얼마 전부터 제대로 형식을 갖춘 축문을 구하기 위해 성균관에 의뢰하여 산제에 적합한 축문을 만들었다. 축문의 내용은 “우리 선조가 이곳에서 자리를 잡아 논밭을 일구고 오곡을 심고 우리 자손이 번창하여 이 고을에 잘 살고 있습니다. 혹 질병이 오더라도 멀리 물리치시고 모든 액을 여기에 들어오지 않도록 이 동네 평안하게 무사 안일하게 해 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산제사 이후 정월 대보름 오전 10시 경에 마을의 느티나무 앞에서 지내는 동제에서는 “동네를 잘 지켜 주십사. 뿌리가 멀리까지 뻗고 잎이 무성하여 동민을 잘 감싸 주십사.”라는 내용의 축문을 읽는다.

[부대행사]

마을 사람들은 산제와 허씨 부부 제사, 그리고 동제까지 마치고 나면 풍물을 치며 한바탕 논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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