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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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時祭 |
영어음역 | Sije |
영어의미역 | Ancestor Worship Ceremony |
이칭/별칭 | 시사,묘사,사시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
집필자 | 문애리 |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춘하추동의 길일이나 절일에 받드는 제사.
시제(時祭)는 사시제(四時祭)·시사(時祀)·시향(時享)·절사(節祀)·묘제(墓祭)라고도 하는데, 크게 사시제와 묘제로 나눌 수 있다. 사시제(四時祭)는 1년에 네 번, 즉 봄·여름·가을·겨울마다 고조 이하의 조상을 제사하였다. 이는 정제(正祭)이면서 제사 의식도 가장 완비되어 중요하게 생각한 제사였다.
고대에는 제사라면 곧 이를 일컬을 정도로 제사의 으뜸이었으나, 조선시대 이후 기제가 중시되면서 점차 퇴색되어 갔다. 또한 일 년에 행하는 제사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현재는 보통 1년에 한 번만 행하고 있다. 묘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제사로서 대(代) 수가 다 된 5대조 이상의 조상을 해마다 한번 그 묘소에서 받들며, 관습상 이 제사를 시향·시사·시제라고 일컫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시제는 1390년(공양왕 2)에 ‘사대부가제의(士大夫家祭儀)’를 제정하여 사시제의 절차와 내용을 정하였다. 조선시대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의하면 ‘대부·사·서인 사중월시향의(大夫士庶人四仲月時享儀)’라 하여 2품 이상은 상순에, 6품 이상은 중순에, 7품 이하는 하순에 길일을 점쳐서 받들도록 하였다.
고령군 우곡면 봉산리에서는 시제를 음력 10월에 지낸다. 그 날짜는 문중마다 다르며, 각 파나 문중마다 정해진 날짜에 제를 지낸다. 고령군 쌍림면 평지리에서는 음력 10월 상달에 오곡 농사를 다 지어서 새 곡식으로 조상에게 시사(時祀)를 지낸다. 시제는 산에 가서 묘소 앞에서 지내는 것이지만, 비가 와서 산에 갈 수 없을 때는 문중의 재실에서 지낸다.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에 따라서 지내는 시간이 다르고, 문중에 따라 지내는 날짜가 다르다. 문중 윗대 조상의 시제는 대개 10월 초하룻날 많이 지내고, 중시조부터 차례로 내려가면서 20일까지도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