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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먹이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380
한자 龍王-
영어의미역 Serving The Dragon King
이칭/별칭 용신먹이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경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정 신앙 의례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음력 1월 15일 저녁에 용왕에게 집안 식구들의 평안을 비는 의례.

[개요]

용왕먹이기는 집안의 액운(厄運)을 막고 가족들의 무사함을 비는 일종의 가정 신앙 행위이다. 이를 ‘용신먹이기’라고도 한다. 보통 정월 대보름 안으로 행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2월과 10월에 먹이기도 한다. 일부는 가정의 필요에 따라 연중 수차례나 먹인다.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날의 것은 풍년을 기원하는 ‘농사용왕’이고, 정해진 날 없이 필요에 따라 행하는 것은 ‘내가 위하는 용왕’이다. ‘내가 위하는 용왕먹이기’는 객지로 나간 자식의 안녕과 무탈 등을 기원할 때 행한다. 용왕을 먹이는 대상과 장소는 마을 인근의 강이나 냇가, 산골짝, 못, 사찰 등으로 가정에 따라 다양하다. 만일 마을에 초상 등 부정한 일이 생기면 용왕을 먹이지 않는다.

[절차]

진설 음식으로는 밥과 나물을 비롯하여 과일, 술 등이며, 가족 수대로 소지를 올리면서 기원한다. 산신을 먼저 먹이고 그 다음에 용왕을 먹인다. 어떤 가정에서는 소금과 생쌀을 준비한다.

고령군 덕곡면 후암리 지사마을 주민 강필희[여, 70]는 1년에 용왕을 여러 차례 먹인다. 용왕먹이는 장소는 마을 뒷산 골짜기로 정월 보름에는 농사용왕을 먹인다. 자녀들의 생일이나 좋은 날을 받아도 용왕을 먹인다. 용왕을 먹이려 갈 때는 밥, 나물, 사과, 밤, 복어 2마리를 챙긴다. 먼저 산신령에게 소지를 올린 다음 용왕에게 소지를 올린다. 남편, 장남, 차남 순으로 소지를 올리지만 여자들 것은 올리지 않는다.

같은 마을 주민 김오분[여, 82]은 성주에 농사 밥을 올린 후 아침 일찍 마을 앞 개울가로 가서 용왕을 먹인다. 밥과 나물, 술을 준비한다. 밥은 잡곡을 넣은 찰밥이며, 나물류는 무, 시금치, 콩나물, 고사리나물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한다. 용왕 밥과 산신령 밥을 따로 준비한다. 음식을 진설한 후 소지를 올리며 식구들의 한 해 무사함과 안녕을 빈다.

고령군 개진면 송리 송골마을 주민 배이숙[여, 70]은 1년에 한 번 정월 초엿샛날에 달성군 현풍의 유가사[수도암]에 가서 용왕을 먹인다. 쌀과 소금을 준비하며 산불 염려 때문에 촛불은 켜지 않는다. 산과 냇물에 소금을 뿌리면서 부정을 물리친다. 그런 다음 쌀을 3곳에 나눠 놓는다. 같은 마을 주민 윤달연[여, 82]은 정월 대보름날 뒷산 못에 가서 용왕을 먹인다. 밥과 나물, 과일을 차린 후 산신과 용왕에게 차례대로 절을 각각 2번씩 한 후 소지를 올린다. 모든 식구들이 한 해를 무사히 넘기기를 바라며 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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