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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68
한자 山塘里-形-遺蹟
영어의미역 Yut Board shaped Cup-Mark in Sandang-ri
분야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적/유적(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 산 47-1
시대 선사/청동기
집필자 정동락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바위그림
양식 윷판형
건립시기/연도 청동기시대
길이 20~35㎝[윷판 지름]
둘레 1~5㎝[구멍 지름]
깊이 1㎝[구멍 깊이]
소재지 주소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 산 47-1 지도보기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에 있는 청동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구멍 유적.

[개설]

바위구멍 유적은 바위그림과 함께 소위 ‘성혈(性穴)’이라 불리는 자연 암면에 구멍을 파놓은 유적을 말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분포하고 있으며, 컵 마크(Cup Mark), 알구멍 등으로 불리고,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근래에는 그 성격에 대해 별자리를 형상화한 것, 혹은 바위나 유적의 신비스러운 힘을 통하여 소원을 성취하려는 주술적 의미가 담긴 것 등으로 보기도 한다. 이는 전통적인 산악과 바위 숭배 사상, 불교의 기복 신앙 차원에서 신이하고 영험한 장소에 남긴 풍요와 다산의 주술적 행위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윷판형 바위구멍은 최근 학계의 관심이 증가하여 바위그림 연구의 독립적인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의 성과에 의하면 윷판형 바위구멍이 입지한 지역은 크게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 및 기타 권역으로 나누어지며, 특히 경상북도 지역이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단일 지역으로는 고령·포항·안동·익산 지역 등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며, 그중에서도 고령 지역이 분포의 밀집성이 높고 숫자도 가장 많은 곳에 속한다.

[위치]

쌍림면에서 합천 해인사 방향으로 난 국도 26호선을 따라가다 보면 쌍림면 산당리가 나온다. 이 산당리의 국도변에 있는 쌍림석재 오른쪽 옆에 ‘산당리 바위구멍 유적’이 위치해 있다. 쌍림석재 왼쪽으로 난 도로를 따라 2.2㎞ 정도 진행하면 합천군 야로면 청계리가 나온다.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은 청계리 동쪽 맞은편에 솟아 있는 앞산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고령군 쌍림면 월막리·송림리·산당리와 합천군 야로면 청계리와 접해 있다.

유적에 이르려면 청계리 새담마을 끝부분에서 88고속도로까지 농로를 따라 진행한 후, 고속도로 남쪽 옆으로 조성된 산길을 따라 600m 정도 올라가면 된다.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은 산 능선 정상부에서 약간 동남쪽으로 내려온 9부 능선 상의 해발 275m 정도 지점에 입지한다.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이 위치한 곳의 지번은 ‘고령군 쌍림면 산당리 산47-1번지’이며, 좌표는 ‘N35.41.491 E128.12.501’이다. 유적은 산 능선을 따라 난 산길 가운데에 위치한다. 최근 고령군에서 산림 가꾸기 사업을 시행해 주변으로 잡목이 벌채되어 있다.

유적이 위치한 곳에서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산을 내려가면 송림리 바위구멍 유적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이 연결되고, 인근에는 하거리 바위구멍 유적이 위치해 있다. 이들은 서로 관련성을 가진 비슷한 성격의 유적으로, 쌍림면 산당리·송림리·하거리 부근에 거주하였던 집단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령 지역의 윷판형 바위구멍은 유적은 산당리 석재공장 옆과 송림리 바위구멍 유적을 제외하고는 산지의 5부 능선 이상 되는 곳에 입지한다.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 역시 9부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어, 이러한 경향성과 일치한다.

[형태]

유적의 현황과 형태의 설명을 위해 편의상 남쪽에서부터 1~10번까지 윷판의 번호를 붙여보았다. 먼저, 자연 바위 면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1번 윷판은 지름 30×26㎝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4㎝, 깊이는 0.5㎝ 정도이다. 2번 윷판은 지름 34×30㎝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5㎝, 깊이는 1㎝ 정도이다. 3번 윷판은 지름 30㎝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 깊이는 0.7㎝ 정도이다.

4번 윷판은 지름 27㎝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5~3㎝, 깊이는 1.5㎝ 정도이다. 가장 정확하고 선명하게 윷판이 잘 표현되어 있다. 5번 윷판은 지름 29㎝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5㎝, 깊이는 0.8㎝ 정도이다. 6번 윷판은 지름 30㎝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2~5㎝, 깊이는 1㎝ 정도이다.

다음으로 소형 바위 면 뒤 개에 위치한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우선 아래쪽 바위 면에 새겨진 7번 윷판은 지름 25×29㎝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2㎝, 깊이는 0.5㎝ 정도이다. 8번 윷판은 현재 암면의 박리와 마모 등으로 완전한 윷판형태가 확인되지 않는다. 미완성형으로 보이기도 한다. 현존 지름 12×18㎝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2㎝, 깊이는 0.5㎝ 정도이다. 위쪽 바위 면에 새겨진 9번 윷판은 지름 26㎝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3㎝, 깊이는 0.5㎝ 정도이다. 10번 윷판은 지름 22×25㎝ 정도이며, 구멍 한 개의 지름은 1~2㎝, 깊이는 0.5㎝ 정도이다.

[현황]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은 합천군 야로면 청계리의 앞산 정상부에서 서북-남동쪽으로 비스듬하게 내려오다가 북-남쪽으로 약간 방향을 튼 능선의 경사면에 남향으로 위치한다. 윷판은 능선의 경사면과 같은 북남 방향으로 경사진 자연 암면과 소형 바위 면의 상부에 새겨져 있다. 자연 암면은 길이 520㎝[남북], 폭 230㎝[동서] 정도의 크기로 방형이며, 소형 바위 면은 각각 80×70㎝, 100×80㎝ 정도의 부정형을 이루고 있다. 자염 암면은 북쪽과 서쪽이 높고, 남쪽과 동쪽이 낮으며, 소형 바위 면은 비교적 평평한 편이다.

암면의 재질은 사암질로 쉽게 박리되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현재도 박리가 진행되고 있다. 윷판은 자연 바위 면 위에 여섯 개, 소형 바위 면에 각각 두 개씩 모두 열 개가 새겨져 있다. 윷판은 자연 암면의 경우 주로 경사진 암면의 높은 쪽인 서쪽 부분에 남북 방향으로 새겨져 있다. 낮은 쪽인 동쪽에는 비교적 넓은 공간이 있다.

윷판 중앙의 ‘십(十)’자형은 그 방향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암면의 경사방향과 일치한다. 이러한 현상은 고령 지역 윷판형 암각의 일반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유적의 입지 여건을 고려하여 윷판을 새기거나, 혹은 그 과정에서 제의를 행한 공간 배치로 추측된다. 중앙의 ‘십(十)’자형 역시 암면의 경사를 고려해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와 평가]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은 입지 조건, 윷판의 공간적 배치, ‘십(十)’자형의 방향 등을 볼 때 고령 지역에서 조사된 윷판형 바위구멍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과 비슷하다. 산당리 윷판형 바위구멍 유적을 통해 고령 지역에서 윷판형 바위구멍이 추가로 확인되었으며, ‘바위그림의 고장’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였다. 또한 한 지역의 단위 유적에서 열 개 이상의 윷판이 밀집 분포된 사례가 추가되었다. 이와 함께 산지의 5부 능선 이상에서 입지한 윷판형 바위구멍의 경향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유적과 인접한 합천군 야로 지역에서도 윷판형 바위구멍이 새롭게 조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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