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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A010303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연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창언

[고령제일교회]

고령향교 가 위치한 언덕의 서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고령제일교회는 부설 유치원을 운영할 정도로 연조리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교회다.

고령제일교회는 1956년에 설립되었으며, 1980년에 현재의 위치에 새로 건립되었다.

2010년 현재 목사 1명, 부목사 1명, 전도사 2명, 시무장로 7명을 비롯하여 300여 명의 신자로 구성되어 있다. 부설 유치원을 설립한 시기는 2006년으로, 2010년 현재 30여 명의 어린이들이 유치원 교육을 받고 있다. 교회 신자들에 의하면, 고령제일교회연조리뿐만 아니라 대가야읍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회이며, 선교 활동도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는 곳이라고 한다.

[유교 성향이 강한 곳에서의 선교]

고령 지역은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유교적 이념이 영남의 다른 지역 못지않게 크게 작용하였다. 조선 후기까지 영남 유학의 큰 줄기를 구성한 남명학의 영향을 크게 받은 곳으로, 이러한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면서 유교적 성향이 우세하게 남아 있다. 고령 지역의 개신교 신자들은 지역의 이런 사정으로 인해 선교 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데, 더욱이 개신교에서 유교와 함께 민간 신앙도 배격한다는 점에서 선교 활동의 어려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유교적 성향이 강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중등 교육을 기독교 재단의 학교에서 받으면서 기독교 신자가 된 고령제일교회의 한 장로는, 유교적 성향이 강한 지역 사정으로 인해 선교에 많은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고령제일교회의 신자들은 신앙심을 발휘하여 고령제일교회를 고령 지역에서 대표적인 교회 가운데 하나가 되게 하였다. 교회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유치원을 운영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통해서 고령제일교회 신자들의 선교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고령제일교회에서는 선교 활동의 일환으로 해외 선교사와 사정이 열악한 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8명의 선교사의 활동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하여 선교사 파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사정이 열악한 여덟 곳의 교회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대구역의 노숙자에 대한 식사 제공, 독거노인에 대한 목욕 봉사와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선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고령제일교회가 나아 갈 길]

고령제일교회는 인구 과소화와 고령화라는 농촌 지역의 일반적인 상황으로 인한 신자 수 감소와 신자의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에 처해 있다. 농촌 인구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신자를 확보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토착민이 많이 거주했던 과거와는 달리 농촌 소도시 사람들 중에서 유동 인구가 많아진 것도 교세 확장의 어려운 점 가운데 하나이다. 대구시에 인접한 고령 지역의 특성상 관공서나 공업 단지에서 일하는 사람들 중에 대구시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농촌 지역에서 노인이 홀로 생활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나이든 신자들에 대한 대책이 농촌 지역 교회가 해결해야 할 커다란 과제가 되었다. 고령제일교회에서는 신자가 원할 경우 묘지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노인 복지에 특히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럼에도 농촌 인구의 대도시 집중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농촌 지역에 소재한 교회의 교세 확장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나, 고령제일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이런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쉬지 않고 기울이고 있다.

[정보제공]

  • •  유병규(남, 1942년생, 고령제일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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