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지산리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환두대도.

[개설]

대가야왕릉전시관 건립 부지 발굴 조사의 Ⅰ지구 3호 석곽묘에서 출토된 환두대도 두 점 가운데 하나이다. 환두부의 고리 안에는 봉황 머리 하나가 장식되어 있다.

[형태]

칼과 고리가 달린 손잡이를 별도로 제작하여 칼의 슴베 부분에서 겹쳐 두 개의 못으로 고정하였다. 고리 부분은 봉황 머리와 한 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봉황의 뿔은 돌출되어 고리와 연결되어 있다. 칼 손잡이 장식은 단면이 횡타원형으로서 얇은 철판을 말아 만들었는데, 속에는 목질 흔적이 남아 있다.

[특징]

봉황을 별도로 제작하여 꽂은 형식이 아니라 고리와 한꺼번에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손잡이 장식과 고리 부분에는 평직조의 직물 흔적이 수착되어 있어 고대 직조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의의와 평가]

1994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발굴 조사된 대가야왕릉전시관 건립 부지의 Ⅰ지구 3호 석곽묘에서는 봉황문 환두대도를 비롯한 두 점의 환두대도가 출토되었고, 이와 함께 챙이 달린 투구와 많은 철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를 통해 대가야 무사가 소지한 철제 무구와 무기의 양상을 유추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며, 대가야의 철기 제작기술 수준을 가늠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