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14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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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庶子-漢陽-成功- |
영어의미역 | Tale of A Successful Bastard S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남경란 |
성격 | 설화|성공담|전화위복담|출세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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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종손|서자 |
관련지명 |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 |
모티프 유형 | 단발령에 머리를 잘린 서자|의술을 배워 성공한 서자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에서 단발령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서자가 상투 잘리고 한양 가 성공한 이야기」는 고창오씨 문중에서 쳐다보지도 않던 서자가 강제로 머리를 잘리고 분통하여 한양에 가서 출세하였다는 성공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25일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 주민 오주호[남, 73]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쌍림면 송림리에 고창오씨 문중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단발령을 내려 지나가던 사람들의 상투를 강제로 막 자르는 일이 일어났다. 이에 고창오씨 문중에서는 문중 회의를 열어 서자를 택하여 상투를 잘리게 하는 결정이 있었다. 그래서 종가의 담장 아래에서 서자의 상투가 가위로 잘렸다. 이 서자는 서자로 태어나서 한평생을 업신여김 당하며 살아온 것도 억울한데, 자신이 문중을 대표하여 모욕 중에 가장 큰 모욕인 상투를 잘린 것이 너무나 분통했다. 그날 밤 자신의 가족을 데리고 스물의 나이에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 후 십 수 년 간 그 서자의 소식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사십 년이 지난 어느 날 동네에 멋진 자동차가 한 대 들어오더니 고창오씨 종손집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잘 차려 입은 남자와 그 사람의 아들 내외, 그리고 손자·손녀가 내렸는데, 그 잘 차려 입은 남자가 바로 그 서자였다. 그는 서울에 가서 의술을 배워 큰돈을 벌었던 것이었다. 돈을 벌고 나니 자식과 손자들이 고향을 보고 싶어 하고, 아이들에게 자신의 뿌리는 말해 줘야 할 것 같아서 찾아 왔다는 말을 종손에게 건넸다. 이에 종손이 종친을 대표하여 그 당시의 일을 사과하니 이후 서로의 왕래가 잦아졌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서자가 상투 잘리고 한양 가 성공한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단발령에 머리를 잘린 서자’, ‘의술을 배워 출세한 서자’ 등이다. 이 이야기는 고창오씨 문중에서 업신여김 받던 서자가 문중 대표로 머리를 잘리고 한양에 가서 의술로 출세하였다는 성공담이자 전화위복담이다. 전화위복이란 옛날에 일을 잘 처리했던 사람은 화를 바꾸어 복을 만들었고[轉禍爲福], 실패한 것을 바꾸어 공으로 만들었다[因敗爲功]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뜻으로 고창오씨 문중 서자의 행적 역시 전형적인 전화위복의 성공담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