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91년 박창원이 고령군의 언어 체계를 연구하여 고령문화원에서 발간한 책.

[편찬/발간 경위]

고령 출신 국어학자 박창원이 1978년부터 1990년까지 고령 지역 방언을 수집, 문법·음운·어휘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분석한 것을 고령문화원에서 1991년 10월에 간행하였다. 그동안 고령 지역 언어 연구는 1984년 『영남어문학』 11집에 발표한 이동화의 「고령 지역어의 모음순행동화」와 1989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간행한 『한국방언자료집』 외에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없었으나 박창원이 『고령지방의 언어』를 편찬함으로써 고령군의 전반적 언어 체계를 확립하게 되었다.

[형태]

1권 1책으로 신명조 인쇄본이다. 표제는 ‘고령지방의 언어’이다. 크기는 가로 18.7㎝, 세로 26.5㎝이다.

[구성/내용]

『고령지방의 언어』는 크게 발간사, 축사, 머리말, 목차, 내용으로 엮어져 있다. 제1장은 서론으로 고령 언어 연구의 목적과 범위, 고령의 지리적 특성, 조사 기간, 제보자, 조사 방법 등을 담고 있다. 제2장은 형태와 통사 부분으로, 고령어의 예시와 그에 따른 문법적인 특성을 분석하고 있다. 제3장은 음운 부분으로. 고령어에서 확인되는 음운의 종류와 체계를 밝히고 자음동화, 자음중화, 구개음화, 모음동화, 삭제, 원순모음화, 전설고모음화 등의 음운 현상을 예시하고 분석하였다.

제4장은 어휘 부분으로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순으로 제시하고, 수가 많은 명사는 농사, 가옥, 음식, 인체 등으로 하위분류하였다. 외래어와 구·준말, 속담은 따로 모아 제시하였다. 이때 방언형과 공통어형을 함께 제시하였고, 특이한 방언형은 그 어휘의 용례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제5장은 결론으로 앞의 내용을 글과 표로 정리하였다.

[의의와 평가]

『고령지방의 언어』에서 자료로 삼은 고령 지역 언어는 1978년부터 1990년까지 13년에 걸쳐 수집되었으며,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연구되었다. 이것은 고령의 언어 보존뿐 아니라 전통 문화의 발굴과 정리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