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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무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00694
영어음역 Meoseum Mudeom
영어의미역 Tomb of a Servan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
집필자 허남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풍수담
주요 등장인물 임조방장|지관|머슴
관련지명 매촌
모티프 유형 명당 발복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양동에서 명당 묏자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머슴무덤」은 우리나라 여러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풍수설화’ 종류의 이야기 구조를 따르고 있다. 즉 충직하면서도 효성 깊은 머슴이 명당 묏자리를 얻어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풍수지리에 대한 민간의 의식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내용]

옛날 제주시 삼양동 매촌에 임조방장이라는 부자가 살았다. 워낙 부자로 살아서인지 본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누구 말도 듣지 않는 사람이었다. 어느 해 아버지가 죽자 임조방장은 지관을 불러 묏자리를 정하게 하였는데, 지관이 잡아 준 묏자리가 아무래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관은 재차 처음에 본 자리를 권하였으나 상주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자 결국 그가 원하는 대로 다른 묏자리를 보아 주었다. 묏자리를 정하고 임조방장과 지관이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이때 점심거리를 지고 따라온 임조방장네 머슴이 주인에게 마음에 들지 않은 처음의 묏자리에 자기에게 달라고 간청하였다. 사실은 머슴의 아버지도 얼마 전에 죽었으나 묏자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임조방장은 충직하고 효성이 깊은 머슴을 생각해서 그러라고 하였다. 그런데 처음 지관이 보아 둔 묏자리는 천하의 명당자리로 꼽히는 천석곡지지(千石穀之地)였다. 결국 주인과 머슴은 각각 정한 자리에 아버지를 모시게 되었다.

그 후 임조방장네 가산은 시나브로 기울어갔으나 임조방장 집에서 독립한 머슴은 하루가 다르게 재산이 부쩍부쩍 늘기 시작하여 곧 큰 부자로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임조방장은 갈까말까 망설이다 이제는 큰 부자가 된 옛 머슴집을 찾아갔다. 하루 끼니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워져서 곡식을 빌리기 위해서였다.

옛 머슴은 임조방장을 극진히 대접하고 곡식까지 가득 실어 보냈다. 임조방장은 부자여도 옛 은혜를 잊지 않은 머슴을 보면서 크게 깨닫고 열심히 살아갈 것을 다짐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머슴무덤」은 지관이 추천한 명당자리를 거절한 사람은 가난하게 되고, 명당자리를 얻게 된 사람은 큰 부자가 되었다는 풍수 설화를 기본 모티프로 깔고 있다. 보통 우리나라의 풍수 설화에서 명당자리를 얻는 사람은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큼 복이나 덕을 쌓은 인물들이다.

「머슴무덤」에서 명당자리를 얻은 머슴 역시 주인에게 충직하고 부모에게 효성을 다한 사람으로 나온다. 풍수 설화가 오랜 세월 민간에서 전승되어 내려온 것은 인과응보가 확실하고, 착한 사람은 언젠가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 구조 때문일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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