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07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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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Mul Deureosa Gombari Jamna |
이칭/별칭 | 물 들어야 고둥 잡는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고재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무슨 일이든 기회를 놓치고 후회하는 모습을 꼬집는 속담.
[개설]
제주 방언 ‘곰바리’는 ‘남방울타리고둥’을 말한다. 이 고둥류는 얕은 바닷가 돌 틈에 많이 모여 사는데, 고둥류 중에서도 알아주지 않는 종이다.
떡조개인 ‘오분자기’나 소라 등 비싼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썰물 때를 이용해야 한다. 그런 때는 가만히 있다가 밀물 때가 되어 허둥지둥 해산물을 채취하려면 될 리가 없다. 기껏 해야 보잘것없는 곰바리나 잡는, 미련한 짓을 하고 만다는 것이다.
[속담 배경]
바다는 제주 지역 사람들의 생계를 해결해 주는 텃밭이다. 특히 무수기는 어잠법(漁潛業)을 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중요하다. 썰물 때와 밀물 때를 활용하지 못하면 고기잡이에서부터 해산물을 채취하고 배를 부리는 것까지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썰물 때는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패류와 조류도 일단 밀물 후에는 바다 깊이 잠겨 버리므로 어쩔 수가 없다. 그것도 모르고 게으름을 피다 밀물 때 해산물을 채취하려고 바다에 나가는 어리석은 행위를 경계하고 있다.
[비슷한 속담]
o물 싼 땐 나비 자당 물 들어사 바당에 든다.
(물 썬 때는 나비잠을 자다가 물이 들어야 바다에 간다.)
o열두물 날 굴멩이 잡으레 간다
(열두물 때(무수기에) 군소 잡으러 간다.)
o사농 들어사 개 리친다.
(사냥철 들어야 개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