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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711098
영어음역 geumul
영어의미역 net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집필자 김동전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에서 노끈이나 실, 쇠줄 따위로 여러 코의 구멍이 나게 얽어 날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잡는 데 쓰는 물건.

[개설]

제주도의 어로 기술은 낚시와 그물로 대별된다. 어로 기술은 일정할 수 없다. 어로 문화 집단인 어촌 마을마다 그들이 처한 환경에 순응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제주목사를 역임한 이형상(李衡祥)[1653~1733]은 『남환박물(南宦博物)』에서, 제주도는 “산은 험하고 바다는 모질기에 그물을 쓰지 않는다(山險海惡 不用網署)”고 하였다. 제주도에는 물고기를 잡는 그물은 없었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제주도에는 험한 돌멩이가 수북하게 쌓인 곳에서 이루어지는 그물이 있었다. 제주도의 그물은 크게 네 갈래로 나눌 수 있다. 멸치를 잡기 위한 족바지와 방진그물, 자리를 잡는 자리그물, 상어그물이다.

[족바지]

멸치를 잡기 위한 그물이다. 해변의 일정한 구역에다 돌담을 쌓아놓고 밀물을 따라 몰려든 멸치 떼들을 썰물이 나면 그 안에 가둬놓아 쉽게 잡을 수 있는 장치를 해 둔 곳을 원 또는 개라고 한다. 그 안에 몰려 있는 고기를 족바지로 떠 잡는다.

Y자 모양의 소나무 가지를 손잡이로 잡고, 휘어지는 성질이 강한 대나무를 덧붙여 원형의 테두리를 만들었다. 테두리의 재료는 참나무로 대신하는 수도 있다. 이 테두리를 두고 ‘어음’ 또는 ‘에음’이라 한다. 거기에 그물을 끼워 달아맨 것이 족바지이다. 1인용 최소형의 그물인 셈이다.

[방진그물]

방진그물에서는 12대의 그물이 필요하다. 1대당 그물의 길이는 12발이다. 그물 위쪽에는 삼나무나 구상나무로 만든 부표를 30㎝ 간격으로 일정하게 달아매었다.

그물 아래쪽에는 그물이 물속으로 쉽게 가라앉게 하기 위하여 돌을 1m 내외의 간격으로 달아매었다. 그물의 폭은 5m 내외, 12대의 그물은 말꼬리 털로 꼰 줄로 서로 단단하게 묶는다. 이를 연폭이라 한다.

[자리그물]

제주도 자리그물은 4종의 형태가 확인되는데, 제주도에서는 자리그물을 ‘사둘’이라 한다.

1. 손잡이와 그물이 분리 안 된 사둘: 그물과 손잡이가 분리 안 된 국자 모양의 사둘이다. 한마디로 족바지형 사둘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와 다름은 손잡이와 그물이 기역(ㄱ)자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2. 손잡이와 그물이 분리된 사둘: 배를 타지 않고 혼자서 해안가로 나가 자리를 잡는 그물이다.

3. 돛대에 그물을 고정시킨 사둘: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돛대를 손잡이로 삼고 거기에다 그물을 걸어 바닷물 속으로 그물을 드리우고 떠올리며 자리를 잡아나가는 사둘이다.

4. 그물만 있는 사둘: 서귀포시를 중심으로 한 일대에서만 전승되는 어로 기술이다. 자리그물인 사둘에 손잡이나 그에 알맞은 돛대가 없이 직접 바다 속으로 그물을 쳐넣어 그물을 드리우고 당겨 잡는 것이다.

[상어그물]

『한국수산지』(1908)에 따르면 당시 한반도에서는 상어를 주낙이나 줄낚시로 낚았었지만, 제주도에서만은 그물로 잡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물은 면사이다. 굵기 0.15㎝, 그물의 폭은 75㎝이다. 부표는 구상나무로 만드는데, 길이는 4.5㎝이고 폭은 3㎝이다. 이것은 15㎝ 간격으로 달아맨다. 봉돌은 345g의 돌인데, 그 길이는 약 50㎝이다. 이를 새끼줄에 묶고 1.16~1.54m 간격으로 달아맨다.

그물의 알줄은 새끼줄로 그 굵기가 0.75이고, 그물의 윗줄은 종려나무 껍질로 만들었는데 0.6㎝가 된다. 만내나 연안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심이 7~8m되는 곳에 이 그물은 3~4망을 이어 묶어 암초와 모래밭 사이에 그물을 드리워놓는다. 그 그물이 드리워진 곳을 표시해두기 위하여 별도의 줄에다 부표를 달아매뒀다가 이튿날 아침에 이를 잡아당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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