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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산 미륵상의 전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56
한자 鳳凰山彌勒像-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Maitreya statue in Bonghwasan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기자담|신이담
주요 등장인물 노부부|동네 사람|아들
관련지명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봉황산|장자굴
모티프 유형 미륵상 밑에 묻힌 보물|보물을 훔쳐서 망한 집안|노부부의 득남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에서 봉황산 미륵상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봉황산 미륵상의 전설」봉황산 정상에 있는 미륵상에게 해를 입힌 집안은 모두 망했다는 신이담이자 미륵상을 돌보아 준 노부부에게는 아들을 점지해 주었다는 기자담이다. 다산면 상곡리에서 봉황산 등산로를 따라 약 2㎞ 정도 올라가면 산 정상에 미륵상이 서 있다. 미륵상은 동쪽을 보고 있는데 길이가 2m 가까이 되고, 팔 부분이 손상되어 있으며, 얼굴 윤곽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현재 미륵상의 주변은 잘 정제되어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11월 23일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 석불사 박차임[여, 76]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에 봉황새의 벼슬과 날개 형상을 한 봉황산이 있다. 그 산 정상에는 옛날부터 미륵상이 하나 있었는데, 그 밑에는 많은 보물이 묻혀 있다고 전해 왔다. 수백 년 전부터 전해 내려 와서, 언제 누가 그 큰 돌을 깎아 미륵상을 만들었는지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다. 다만 봉황산 기슭의 장자굴 뒤쪽에 아주 옛날에 있었던 내곡사(內谷寺)에서 나온 불상이라고만 알려져 있다.

옛날 상곡리에 살던 어떤 노부부는 집에 딸만 다섯이고 아들이 없었다. 그래서 매일 정성으로 봉황산에 올라 미륵상을 보며 아들을 달라는 소원을 빌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욕심 많은 마을 사람들이 남쪽으로 서 있던 미륵상을 구부러뜨리고 땅 속에 묻힌 보물을 가져가는 일이 생겼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미륵상에 해를 입힌 사람들은 가세를 탕진하고, 또 몹쓸 병에 걸려 결국 집이 망했다.

이에 이 노부부가 마을의 장정들을 동원하여 미륵상을 동네가 보이게 동쪽을 향하여 올려 세우고 주변을 정제한 후 몇 년간 소원을 비니 아들이 태어났다. 노부부는 미륵의 공덕과 은혜를 생각하여 매년 초파일마다 미륵상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리며 치성을 다했다고 한다. 이 미륵상은 지금도 봉황산 기슭에서 상곡리를 바라보며 동쪽으로 서 있다.

[모티프 분석]

「봉황산 미륵상의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미륵상 밑에 묻힌 보물’, ‘보물을 훔쳐서 망한 집안’, ‘노부부의 득남’ 등이다. 이 이야기는 훼손된 미륵상을 복원하여 아들을 얻은 노부부를 중심으로 한 미륵 사상과 기자 사상이 깃들어 있는 미륵설화이다.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있는 미륵 신앙은 대체로 미래불신앙, 도솔왕생신앙, 그리고 평화의 상징, 자비와 복덕의 화신으로서 믿는 것이다.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의 미륵 신앙은 일반적인 미륵 신앙과 더불어 전지전능한 신의 차원에서 주민들의 소원을 성취시켜 줄 대상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미륵불을 찾아가 아들을 달라고 비는 행위는 ‘득남 기원 사상’이 내재된 것으로, 이는 우리나라의 ‘남아 선호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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