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직 선생은 62세이던 1492년(성종 23) 8월 19일 밀양에서 별세했다. 사림파에서는 ‘도덕박문왈문 염방공정왈충(道德博聞曰文 廉方公正曰忠)’의 뜻을 따라 문충(文忠)으로 시호를 삼자고 했으나 훈구파에서는 ‘박문다견왈문 거경행간왈간(博文多見曰文 居敬行簡曰簡)’의 ‘문간(文簡)’을 주장하였다. 결국 훈구파의 주장에 따라 문간으로 시호가 결정되었다. 사림파와 훈구파가...
쌍림면사무소가 있는 귀원리에서 귀원교를 건너 합천 방향으로 난 국도 33호선을 따라 가다 보면 개실마을이 나온다. 개실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에서 곧바로 직진하면 마을 가운데 점필재 종택이 위치한다. 문충공 사당은 종택과 짝을 이루면서 종택의 오른쪽 구릉 위에 별도로 건립되어 있다. 이 종택과 사당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집성촌이자 양반 마을인 개실마을의 중심지이면서...
개실마을은 김종직의 7세손인 김시사(金是泗) 이하 5대에 걸쳐 효를 실천한 것으로 유명한 마을이다. 마을 입구의 비석공원에 있는 ‘오세효행사적비’와 화산재의 ‘일선김씨 오세효행사적비’, ‘잉어뱅 전설지’ 등은 효와 관련된 전설이 깃든 소위 ‘전설의 고향’이다. 신체발부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