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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2리 반룡 동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326
한자 龍二里盤龍洞祭
영어의미역 Yong 2-ri Banryong Village Ritual
이칭/별칭 고령군 쌍림면 용2리 당산제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용리
집필자 이창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간신앙|마을신앙|동제
의례시기/일시 정월 대보름[음력 1월 15일]
의례장소 용2리 마을 입구지도보기
신당/신체 당산|소나무|제단|신주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용리 반룡마을에서 음력 1월 15일에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동제는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본으로 하여 재앙과 재액을 방지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괴질이 없고 무사고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해서 행한다. 고령 지역에서 동제는 당제, 골맥이, 동신제, 당산제, 산제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2리 반룡 동제’는 ‘고령군 쌍림면 용2리 당산제’라고도 한다.

용2리미숭산 줄기 산기슭에 형성된 산촌으로 600여 년 전 고려 후기에 이미숭 장군이 미숭산에 은거하면서 그 후손들이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마을을 개척한 여주이씨와 이후에 정착한 박씨가 혼거하고 있으나, 마을의 주도권은 여주이씨가 장악하고 있다. 용2리는 예전부터 벼농사를 주로 지었으나 강수량이 부족하여 뒷산에서 기우제를 자주 지냈으며, 현재까지 마을 입구의 당산에서 동제[당산제]를 지내고 있다. 특히 이 마을의 동제는 토착 세력인 여주이씨의 강한 유교 의식에 입각하여 유교식 동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다른 마을과 달리 여성이 당산제에 강하게 결합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용2리에서는 예전부터 마을 뒷산[청룡등]의 상당과 하당, 마을 입구의 당에서 당산제를 지냈다. 그러나 현재는 마을 입구에서만 당산제를 지낸다.

마을의 당산제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들어와서 세 번 정도 중단한 경험이 있다. 그런데 동네 젊은이가 큰 피해를 입어 당산제를 다시 지냈더니 그 뒤로 아무 일이 없어 당산제를 계속 지내게 되었다. 또한 1970년 당시 당산제를 반대한 사람의 꿈에 무당이 나타나 동제를 왜 중지하려고 하느냐며 따지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마을 입구의 오래된 모과나무에서 당산제를 지냈으나 당시 면장이 그 나무를 베어 경상북도 도청에 선물한 후 더 이상 지낼 수가 없었다. 모과나무를 탐낸 면장은 이후 중풍에 걸려 죽었다고 한다.

당산제를 지내는 시기도 몇 번씩 변화하였다. 예전에는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냈으나 6·25전쟁을 전후 한 시기에는 섣달그믐에 당산제를 모셨다. 하지만 산에 올라가는 것이 어둡고 힘들어 당산에 가서 제의 날짜를 변경한다고 고한 뒤에 현재까지 정월 대보름에 제를 올리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당은 마을 수호신과 산신을 합하여 당산이라 부르고, 신의 이름은 없다. 당은 마을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당산 주변에는 높이 10m의 팽나무와 죽은 소나무 한 그루, 그리고 느티나무 5그루가 있다. 이 가운데 돌로 만든 제단이 있고, 여기에 ‘탕산제단(碭山齊壇)’이라 쓰인 돌로 만든 신주가 있다.

[절차]

정월 초이틀에 동네 세배를 한 후 생기복덕이 좋은 사람을 가려 제관을 선출한다. 제사를 모시는 제관은 남자이고, 제물을 준비하는 제관은 여자이다. 이들은 초상집이나 궂은일에 참여하지 않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며 문밖출입을 금한다. 정월 열 사흗날부터 찬물에 목욕하고, 열 나흗날 아침에는 시장에서 제물을 구입함과 동시에 새끼를 꼬아 금줄을 만들고 황토를 뿌린다. 새끼는 제관이 반드시 왼새끼를 꼬고 창호지를 넣어서 만든다. 이때 마을 주민들도 각자 집에 황토를 뿌린다. 동제의 제물은 여자 제관이 모두 장만하며, 제비는 마을 주민들이 갹출하여 마련한다.

당산제는 정월 대보름 축시에 모신다. 먼저 음식을 진설한 다음 재배를 하고, 이후 감주를 따른 후 다시 재배한다. 이후 축문을 읽고 마지막으로 재배를 하면 당산제는 마무리된다. 마무리 이후에는 축문을 소지하는데, 이때 가구별 소지도 함께 올린다. 제의 모든 과정은 남성 제관이 진행하고, 여성 제관은 뒤에서 절을 하지 않고 기원만 한다.

[축문]

축문은 이장이 작성한다. 예전에는 한문으로 작성하였으나 현재는 한글로 작성하며, 2005년 당산제 축문은 다음과 같다. “을유년 정월 보름날 자시에 반룡마을 당산제 축관으로 선정되어 정재식이가 제를 올립니다. 높고도 높은 당산님이시여 백가지 복을 내려 주시옵고 잡귀잡신 침범, 관재구설을 막아 마을 일촌이 평안하게 살기를 원하옵고 당산님이시여 우리 동네 집집마다 남녀노소 무병장수하여 자손번창, 부귀영화가 문 앞에 오길 빌며 또한 오곡이 번숙하고 육축이 흥성한 것은 산령의 후한 덕택으로 생각하옵고 엎드려 당산님께 비옵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정기 밖 넓은 길에 날마다 좋은 일 기쁜 소식 많이 싣고 오소서. 우리 마을 맑고 깨끗한 물로 밥을 짓고 제물을 차려 동민의 대표로 절을 올리며 비나이다.”

[부대행사]

동제가 끝나면 정월 대보름 아침에 모든 주민들이 음복을 한 후 풍물패와 어울려 지신밟기를 한다. 이때 포수와 양반 및 각시의 가면을 쓰고 주민들이 춤을 추기도 한다.

[현황]

고령군 쌍림면 용2리 주민들은 현재까지 동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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