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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의 처녀 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55
한자 烽火山-
영어의미역 Girl Bear in Bonghwasan Mountai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변신담|애정담|배신담
주요 등장인물 곰|사냥꾼
관련지명 고령군 성산면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처녀로 변신한 곰|처녀에게 보은을 입은 사냥꾼|보은을 입은 사냥꾼의 배신|절망한 처녀의 죽음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에서 봉화산 소나무와 처녀 곰에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봉화산의 처녀 곰」은 어여쁜 처녀가 된 곰의 변신담, 처녀와 사냥꾼 사이의 애정담, 그리고 사냥꾼의 배신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0년 11월 18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강정리 강정마을 주민 최만희[남, 54]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고령군 성산면에서 30리 정도 가다 보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고령교가 있다. 이 다리 맞은편에 외롭게 서 있는 산이 있는데, 그 산이 바로 봉화산이다. 봉화산 산정의 넓적한 자리에는 지금은 잡초만 우거져 있지만 예전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었다. 까마득한 옛날에 이 소나무 아래에서 사람이 되고 싶어 기도하는 늙은 곰이 있었다. 그 곰은 기도 끝에 드디어 소원을 이루어 어여쁜 처녀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따뜻한 봄날에 사냥을 나왔다가 길을 잃은 젊은 사냥꾼을 만났다. 깊은 산중에서 굶주림에 지쳐 있다가 사람을 만난 안도감에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 이를 본 처녀가 물을 마시게 하고 사냥꾼이 눈뜨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사냥꾼은 처녀에게 먹을 것을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나 처녀는 내가 주는 음식을 당신이 먹으면 평생을 나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사냥꾼은 집에 두고 온 부모와 아내가 생각이 났지만 굶주림에 지친 나머지 우선 먹을 것을 달라고 하여 단숨에 많은 음식을 허겁지겁 먹었다.

약속한 바와 같이 사냥꾼과 처녀는 근처의 굴속에서 오순도순 몇 년을 지냈다. 그러나 사냥꾼은 처녀와의 생활도 좋지만 부모처자가 간절히 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처녀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간 뒤에 약속을 어기고 굴을 빠져 나와 산 밑으로 내려갔다. 처녀가 굴에 와 보니 사냥꾼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이리저리 찾아보았으나 사냥꾼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이에 절망한 처녀는 그만 그 곳에 있던 늙은 소나무에 목을 매어 죽었다.

요즘도 고령군 성산면 사람들은 ‘처녀가 이 산을 보고 빌면 시집을 간다.’는 속설을 믿고, 이 지역 처녀들 가운데는 하루에 한 번씩 산에 올라가 빨리 시집가기를 비는 이도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봉화산의 처녀 곰」의 주요 모티프는 ‘처녀로 변신한 곰’, ‘처녀에게 보은을 입은 사냥꾼’, ‘보은을 입은 사냥꾼의 배신’, ‘절망한 처녀의 죽음’ 등이다. 이 이야기는 어여쁜 처녀로 변신한 곰에게 보은을 입은 사냥꾼의 사랑과 배신, 그리고 절망한 곰 처녀의 죽음을 다룬 일종의 둔갑설화이다.

둔갑설화는 본체이거나 변신체이거나 인간 중심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기준으로, 인간 둔갑형과 동물 둔갑형의 두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봉화산의 처녀 곰」에서 보여주는 둔갑술은 동물의 인간 둔갑술로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전승 집단의 의식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보은을 입은 사냥꾼의 배신으로 인간 세계로 편입하지 못하고 죽고만 부정적인 둔갑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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