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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면 어곡리의 당수나무에 얽힌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471
한자 星山面於谷里-
영어의미역 Tale of Dangsu Tree in Seongsan-myeon Eogok-ri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집필자 남경란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신분초월담|민간유래담|사랑성공담
주요 등장인물 농부 아들|부잣집 딸|양가 부모
관련지명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양가의 반대에도 사랑을 이룬 농부 아들과 부잣집 딸|자식들을 대신한 나무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에서 당수나무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성산면 어곡리의 당수나무에 얽힌 이야기」는 양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농부 아들과 부잣집 딸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성공담’이다. 성산면 어곡리에는 커다란 당수나무가 있는데, 여름이면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며 동리 일을 의논하는 회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2002년 4월 14일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 기산리 506-1번지[기산길 66]에 거주하는 주민 이형덕[남, 77]에게서 채록한 것이다.

[내용]

옛날에 고령군 성산면 어곡2리에 마음씨가 인자하고 인심 좋은 가난한 농부와 그와는 반대로 많은 재산과 하인을 거느린 고약한 부자가 살았다. 이상하게도 가난한 농부 집에는 아주 잘 생긴 총각이 있었으며 고약한 부자 집에는 아주 예쁜 딸이 있었다. 농부는 가난하게 사는 것이 한이 되어 아들을 자기처럼 가난하게 살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를 시켰다. 자기의 고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랑하는 아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희생하며 아들이 잘 되기만을 바라고, 그것을 큰 낙으로 삼고 살았다. 아버지는 아들의 글 읽는 소리가 어찌나 믿음직스럽던지 밖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다가 논에서 우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혹시 아들의 공부에 방해가 될까봐 쫓아다니다 밤을 새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총각의 글 읽는 소리가 멀리 부잣집 딸에게까지 들렸다. 이에 부잣집 딸은 자기도 모르게 글 읽는 소리를 따라 가난한 농부의 아들 글방 바로 앞에까지 다다랐다. 한편 열심히 글을 읽던 총각은 인기척 소리에 문을 열고 보니, 교교히 흐르는 달빛 속에 서 있는 처녀의 모습이 선녀와 같아 첫눈에 반하였다. 처녀 역시 총각의 모습에 반하여 서로가 깊은 사랑을 하게 되었으나, 신분상의 차이와 양가 부모들의 반대에 두 사람은 집을 떠나게 되었다.

부모의 뜻을 순종치 않음이 큰 죄인 줄 알면서도 떠나는 이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부모 앞에 엎드려 하직 인사를 고했다. 이어 불효자인 자신들을 대신하여 나무를 심어 놓을 테니 이 나무가 잘 자라면 저들도 잘 지내는 것이고, 이 나무가 죽으면 저들도 죽은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양가의 부모는 자고 나면 나무를 쳐다보며 무럭무럭 자라면 그들이 잘 사는 줄 알고, 시들면 걱정하며 살았다. 그리하여 양가 부모가 정성껏 나무를 가꾸었고, 세월이 지나 이 나무는 오늘날의 마을 정자가 되었다.

[모티프 분석]

「성산면 어곡리의 당수나무에 얽힌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양가의 반대에도 사랑을 이룬 농부 아들과 부잣집 딸’, ‘자식들을 대신한 나무’ 등이다. 이 이야기는 신분을 초월하여 사랑을 이루는 일종의 ‘사랑성공담’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이나 「숯장수와 일곱째 딸」 등의 모티프와 유사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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