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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노래자랑」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32
한자 動物-
영어의미역 Singing Contest of Animals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집필자 이화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설화|민담|동물담
주요 등장인물 황새|따오기|꾀꼬리|두견새
관련지명 고령군
모티프 유형 긴 꽁지가 없어진 사연|한 발을 들고 서 있는 황새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황새의 꽁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동물들의 노래자랑」은 황새의 짧은 꽁지 모양과 한 발을 들고 먼 곳을 바라보는 연유를 알려주는 동물유래담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2월 고령군청이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탁한 ‘고령 지역 설화 DB 구축 및 아동용 설화집 제작을 위한 스토리 보드 구축 사업’의 1차년도 연구결과 보고서의 부록인 『고령 지역 설화 자료집』에 실려 있다.

[내용]

꾀꼬리와 두견새는 집이 없어, 우선 건너 마을 담벼락에 혼자 살고 있는 따오기에게 가서 머물기로 했다. 혼자서 조용히 지내던 따오기는 뜻밖의 불청객의 침범에 몹시 불쾌하였지만 상대방이 둘이라 싫은 내색을 하지 못했다.

따오기의 집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낭떠러지에 있는 자연 동굴인데다가 앞에는 시원한 냇물이 사계절 흐르고 사방에는 숲이 우거져 서늘한 일등 보금자리였다. 두견새는 꾀꼬리에게 “우리의 목청은 세상이 알아줄 정도로 아름다우니, 노래자랑을 해서 이기는 편이 이 보금자리를 차지하도록 하자.”고 제안하여 따오기의 집을 빼앗으려 하였다. 두견새와 꾀꼬리를 쫓아내고 싶던 따오기 역시 둘의 제안에 찬성을 하였으나, 둘의 목청을 이길 자신이 없어 보금자리를 빼앗길까 봐 걱정이 되어 잠을 자지 못했다. 날이 새자마자 따오기는 살찐 개구리를 몇 마리 잡아서 판관인 황새를 찾아가 노래자랑을 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고 잘 봐 주면 종종 개구리를 잡아다 주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노래자랑 시간이 되어, 꾀꼬리가 노래를 시작하자 “구슬프고도 방정맞다.”고 중간에 내려오게 하였다. 두견새가 노래를 하자 “슬피 울어 남의 간장을 다 녹인다.”고 그만 두게 하였다. 마지막으로 따오기의 노래가 시작되자 구경꾼들은 웃으면서 역시 중간에 그만 두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으나 끝까지 듣고 난 황새가 “풍년을 기약하는 흥겨운 노래다.”라고 뜻밖의 판결을 내리자 모두 어리둥절해 하였다.

황새의 불공평한 심사에 앙심을 품은 꾀꼬리와 두견새는 따오기의 집을 빼앗으려 한 자신들의 잘못은 깨닫지 못하고 황새에게 복수를 할 참으로 둘이 갑자기 황새의 긴 꽁지를 물어 뜯어버리고는 멀리 달아나 버렸다. 원래 황새도 공작처럼 긴 꽁지가 있었으나 이때 꾀꼬리와 두견새에게 물어 뜯겨 꽁지가 없어졌고, 지금도 혹시 둘이 공격을 할까 봐 한 발을 들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모티프 분석]

「동물들의 노래자랑」의 주요 모티프는 ‘긴 꽁지가 없어진 사연’,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황새’ 등이다. 이 이야기는 황새의 성질, 외모와 다른 새들 사이의 천성에 관한 것을 알려 주는 동물유래담이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 사회의 단면을 풍자한 것으로, 공평함을 잃은 판관이 신체 훼손이라는 보복을 당하는 동물담을 통해 공평함에 대한 교훈을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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