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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901546
한자 禁忌語
영어의미역 Taboo Wor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고령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효정

[정의]

경상북도 고령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피하거나 금기시 되는 말과 행동.

[개설]

금기(taboo)는 신성시되거나 더러운 것 등에 관하여 말하거나 접근하거나 만지거나 하는 행위를 금하고 꺼려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하여 금기어는 금하거나 꺼리는 내용이 문장으로 표현되어 구전되어 온 말이다. 금기어의 구조는 대개 ‘~하지 마라’, ‘~하면 ~나쁘다’로 이루어진 금지형이다.

금기어는 대개 일상적인 생활이나 민간 신앙과 관계가 있으며, 어떤 행동을 하지 말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금기어는 사회 문화적 산물로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견제와 충고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러한 금기어는 현대적 의미에서 보면 과학성도 떨어지고 남존여비 사상의 여파로 인해 여성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것이 많다. 그러나 금기어는 언어와 행동의 신중을 가르치기 위한 것들로 우리에게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알려 주고 있다.

고령 지역의 금기어 역시 이 지역의 생활 속에 용해된 선조들의 예지를 알 수 있다. 금기어는 민족 공동체 삶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특정한 지역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많지 않으며, 주로 전국적으로 쓰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고령 지역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기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고령 지역의 금기어]

- 개는 10년 이상 기르지 않는다.

- 거울이 깨지면 부부간에 금이 간다.

- 기름병을 입으로 핥으면 죽을 때 유언 못하고 죽는다.

- 남자가 누룽지를 먹으면 재수 없다.

- 다리를 떨면 재수가 나간다.

-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피운다.

- 정월대보름날 아침에 땅콩, 호두, 잣, 밤을 깨물어야 부스럼이 안 난다.

- 문지방을 베고 자면 입이 삐뚤어진다.

- 멍석을 세워 놓으면 복 나간다.

- 밤에 여자가 거울을 보면 소박맞는다.

- 밥 먹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가난하게 산다.

- 밥상에서 잔소리를 많이 하면 복이 나간다.

- 산후 미역국을 끓일 때 미역을 뜯어 먹으면 아이가 어머니 젖을 깨문다.

- 상여를 멜 때에는 무겁다고 하지 않는다.

- 생쌀을 먹으면 어머니가 죽는다.

- 아이 머리를 타고 넘으면 키가 크지 않는다.

- 아침에 돈 빌려 달라고 하면 재수 없다.

- 제비집을 옮기면 복이 나간다.

- 제사가 든 날은 초상집에 가지 않는다.

- 좋은 꿈을 꾸고 이튿날 얘기하면 안 좋다.

- 턱을 고이는 버릇이 있으면 조실부모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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