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아곡리에 있는 유물 산포지.

[개설]

지표에서 토기편, 자기편, 기와편, 석기편, 석재편 등의 유물편(片)들이 관찰·수습되지만 이와 관련된 무덤이나 건물, 탑, 불상 등의 유구나 건물 등이 발견되지 않아 지하에 유존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유물 산포지라고 한다. 유물편들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던 시기에 사람들이 활동하였던 곳으로 짐작되며, 경작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지형이 변형되어 매몰되어 있거나 상부로부터 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위치]

왜관읍 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 거리에 해발 303m인 자고산(鷓鴣山)이 있다. 자고산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사면 중 ‘안찔’ 마을로 뻗어 내린 산사면은 평면 형태가 ‘Ω’자 모양과 비슷하다. 유물 산포지는 안찔 마을의 서쪽 산자락 끝부분에 해당되며, 과수원 등의 경작지로 개간되어 있다.

[현황]

아곡리 유물 산포지는 평면 형태가 ‘Ω’자 모양으로 형성된 곳 중 안쪽의 굽은 듯한 산사면에 해당된다. 과수원과 밭 등의 경작지로 개간되어 있으며, 수습되는 유물은 삼국 시대 토기편과 고려~조선 시대 자기편 등이다. 관찰되는 토기편들은 다양한 기종과 다양한 형태인데, 이 중 기종을 알 수 있는 것은 짧은목항아리편 등이다. 아곡리 유물 산포지에서 유물편들은 관찰되고 있으나, 관련된 유구의 흔적이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의의와 평가]

아곡리 유물 산포지가 위치한 곳은 평면형태가 ‘Ω’자 모양이어서 산의 능선부와 좁은 입구부를 막으면 방어하기에 유리한 곳으로 생각된다. 또한 유물산포지의 북동쪽 1㎞ 거리에 아곡리 고분군, 그 북동쪽에 반계리 유물 산포지 등의 유적이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정황으로 보아 아곡리 유물 산포지가 있는 곳에서 유물과 관련된 유구나 유적이 노출될 가능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