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중리에 있는 유물 산포지.

[개설]

지표에서 토기편, 자기편, 기와편, 석기편, 석재편 등의 유물편(片)들이 관찰·수습되지만 이와 관련된 무덤이나 건물, 탑, 불상 등의 유구나 건물 등이 발견되지 않아 지하에 유존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유물 산포지라고 한다. 유물편들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던 시기에 사람들이 활동하였던 곳으로 짐작되며, 경작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지형이 변형되어 매몰되어 있거나 상부로부터 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위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의 북쪽에 있는 수암산[높이 519m]에서 북쪽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 중 서편에 위치한 산자락의 끝부분에 성곡 마을이 있다. 성곡 마을에서 남쪽으로 약 200m 떨어진 산사면 일대의 경작지가 중리 유물 산포지이다.

[현황]

중리 유물 산포지는 북서향으로 뻗어 내린 산자락과 산자락 사이에 형성된 역 ‘Y’자형 골짜기의 중위 서쪽 사면 경작지에 해당된다. 중리 유물 산포지는 르발루아 석기와 찍개 각 1점, 그리고 돌망치 2점이 출토된 구석기시대 유적지이다. 이곳에서 수습된 찍개로 보아 구석기 시대 중기의 대표적인 첨기로 볼 수 있으며, 노출된 층위로 보아 구석기 시대 중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우리나라 구석기 유물이 수습된 곳 중 1곳으로 지금은 택지 개발로 인해 원 지형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구석기 유적이 잔재했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훼손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발굴 조사 등의 정밀한 조사가 실시되지 않고 택지로 변형된 것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