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저수지와 금화저수지 등에서 잡히는 잉어과의 물고기.

[개설]

붕어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토산부, 『어변증설(魚辯證說)』,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 등의 고서(古書)에 ‘부어’ 또는 ‘즉어’라고 기록되어 있다. 모두 중국에서 유래된 말로 부어는 중국어의 ‘후유(Fu-yu)'에서 왔으며, 즉어는 ’지유(Ji-yu)'에서 유래되었다. ‘붕어’라는 말의 사용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허준의 ‘동의보감’에 붕어가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600년대 이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붕어라는 표준어 외에 지역별로 수많은 방언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데, 칠곡 지역에서는 붕어를 ‘희나리’라고 부른다.

[형태]

칠곡군에서 자생하는 붕어의 형태는 비늘이 기와처럼 배열되고, 등지느러미가 길며 꼬리지느러미가 둘로 갈라지고 옆줄이 완전하다. 몸의 길이에 비해 폭이 비교적 넓고 입수염이 없다. 아가미 갈퀴는 길고 빽빽하게 나 있으며, 호수나 늪, 저수지, 농수로, 하천 등 주로 고여 있는 물에 많이 서식한다.

[제조(생산)상의 특징]

칠곡군에서 맛 볼 수 있는 붕어는 칠곡 군내의 저수지인 동명저수지 등에서 잡힌다.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에 위치한 동명저수지는 약 370,249m²으로 비교적 큰 규모에 속하는 저수지로, 대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산란기보다 물이 많이 빠지는 시기인 5~6월에 떡밥을 쓰는 밤낚시가 잘 되는 편이다. 가산면의 금화저수지는 동명사거리에서 약 12㎞ 떨어져 있는 264,464m² 규모의 계곡지로서, 1978년에 공사하여 1983년에 완공한 대형 저수지인데, 대구 근교라 가족과 함께 붕어 낚시하기에 좋은 곳이다. 칠곡군 지천면 신리에 위치한 낙화담은 6만여 평의 준 계곡형 저수지로서 수질이 깨끗하며, 대형 붕어도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어자원이 풍부하다.

[품질상의 특징]

칠곡군에서 서식하는 붕어는 잡식성이어서 갑각류, 패류, 실지렁이, 물속에 사는 곤충, 식물의 씨나 잎, 줄기 등 거의 모든 유기물을 먹는다. 산란기는 주로 4~7월로 수초가 무성한 얕은 장소에 모여서 산란한다. 칠곡군에서 서식하는 붕어의 주요 성분은 수분 77%, 단백질 16.8g, 지방 3.4g, 당질 0.1g, 회분 2.9g, 칼슘 251㎎, 인 190㎎, 철 2.6㎎, 나이아신 2.4㎎, 비타민 B1 0.14㎎, 비타민 B2 0.2㎎ 등이다. 칼슘과 철분, 단백질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산란기 때가 가장 맛이 있는데, 마늘, 고추 등 양념을 넣고 조림을 하거나 쌀에 붕어 살만 넣고 떡을 하기도 하고, 찌개, 구이, 찜, 튀김, 탕, 조림 등에 다양하게 이용한다. 붕어는 특히 성질이 따뜻하여 몸이 차고 소화 기관이 약한 사람에게 좋으며, 단백질이 풍부하여 영양을 공급하기에 좋아 예부터 폐결핵 치료에 이용되었다.

[산업적 이용 현황 및 전망]

칠곡에서 서식하는 붕어는 소화를 돕고, 식욕을 증진시키며 장 기능을 실하게 하며, 혈액과 정액을 생성하는 물질을 충분히 공급하는 효능이 있다. 이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붕어를 이용하여 붕어찜, 붕어약탕, 붕어찹쌀약죽, 붕어즙, 붕어돼지족발약탕 등 영양식의 재료로 응용할 수 있다. 동명저수지 송림낚시터 등에서는 칠곡의 토종 붕어를 낚을 수 있으며, 낚시비는 10,000원, 50,000원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