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780 |
---|---|
영어의미역 | Song of Set of Twin Rings |
이칭/별칭 | 가락지노래,쌍금쌍금쌍가락지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문화유산/무형 유산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
집필자 | 김기호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여성들이 유희적 오락을 위해 부르던 노래.
[개설]
「쌍가락지노래」는 「가락지노래」, 「쌍금쌍금쌍가락지노래」로도 불린다. 노래의 내용은 누이의 정절을 의심하는 오빠와 누이의 항변을 다룬 것이다. 각 편들 사이에 큰 차이는 없고 노래로, 보통 ‘쌍금쌍금 쌍가락지’로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죽고 싶다’라는 처자의 말에서는 큰 변화를 찾을 수 없고, 처자의 유언과 같은 한탄스런 독백의 말에서 각 편의 차이를 볼 수 있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있다.
[구성 및 형식]
13행 연속체의 형식으로 가창 방식은 독창 혹은 제창에 해당하며 4음절을 표준 음절수로 하여 비교적 장중한 느낌을 준다. 4음보를 표준 음보수로 하여 이것이 규칙적으로 지켜지는 노래이다. 부요로서 서정민요에 해당한다.
[내용]
「쌍가락지 노래」에서 문제의 시발은 오빠가 ‘그처자가 자는방에 숨소리가 둘일레라’며 처녀의 행실이 방정하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시작한다. 그에 대해 처녀는 ‘홍도복숭 오라버님 거짓말씀 말으소서/동남풍이 들이불어 풍지떠는 소릴레라’라며 오빠의 말이 자신을 모함하는 소리라고 밝힌다. 하지만 가부장제의 사회에서 오빠의 말에 대한 처자의 이러한 변명의 말은 인정되지 않았다. 여동생의 어떠한 말도 오빠의 입에서 나온 말의 권위를 뒤집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처자는 자신의 결백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최후의 방법으로 죽음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려 한다.
쌍금쌍금 쌍가락지 호작질로 닦아내서
먼데보니 달일는가 곁에보니 처잘레라
저처자가 자는방에 숨소리가 둘일레라
홍도복숭 오라버님 거짓말씀 말으소서
동남풍이 들이불어 풍지떠는 소릴레라
열두가지 생각끝에 아홉가지 약을먹고
명주전대 목을매어 자는듯이 죽거들랑
앞산에도 묻지말고 뒷산에도 묻지말고
연대밑에 묻어주소
연대꽃이 피거들랑 날만여겨 돌아보소
우리엄마 날찾거든 담배한대 대접하소
우리아배 날찾거든 쓴술한잔 대접하소
올오라배 날찾거든 똥바가지 덮어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