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에 전해오는 마을 이름과 구바위에 관련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칠곡군 왜관읍 석전리에 전해오는 이야기로,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 발행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있다.

[내용]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자고산 동남쪽에 돌밭[石田]이라고 부르는 마을이 있다. 돌밭마을은 약 360년 전 광해군 14년 이원정이 양주목사로 부임하면서 이곳에 처음 자리를 잡아 마을을 형성하였는데, 그 때 마을에 돌이 많다고 하여 돌밭이라고 불렀다. 돌밭마을에 돌이 많게 된 연유는 중국의 군사들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쌓기 위해 이 지역의 돌들이 많아 운반해 가던 중에 만리장성을 다 완성하였다는 소문을 듣고 돌들을 두고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을 어귀에는 귀바위라고 불리는 9개의 돌들이 있다. 원래 바위가 10개였다고 한다. 바위 모양이 ‘전구후일좌칠우삼’으로 분포되어 있으므로 ‘하도락서’의 형국이었다. 그리고 2개가 붙어 있는 바위 모양이 사람의 귀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암(耳巖) 또는 귀바위라고도 불렀다. 그런데 6·25전쟁 이후에 바위 1개가 소실되어 9개의 바위만 남아 있어 구암 즉 구바위가 된 것이다. 한편 구바위의 명칭이 10개의 바위 중에서 바위 1개를 잃어버리고 난 후에 구바위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또한 돌밭마을을 일으킨 이원정의 호가 귀암이기 때문에 훌륭한 문중(門中)이 일어난 마을이라는 뜻으로 귀바위라는 명칭이 붙여졌을 가능성도 있다.

[모티프 분석]

귀바위 전설은 두 가지의 모티프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석전이라는 마을이 생기게 된 유래와 석전이라고 부르게 된 연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마을 입구에 있는 귀바위에 관한 전설이다.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 방언과 관련된 이야기, 사람의 신체 모양과 관련된 이야기, 마을을 만든 사람과 관련된 이야기로 다양하게 유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