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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한 점장이 조양래 이야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20
한자 神通-占-趙陽來-
영어의미역 Story of Marvelous Diviner, Jo Yangra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조은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신이담(神異談)
주요 등장인물 조양래|농부|노인|두목|아들
관련지명 석적읍 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조양래와 관련된 신이한 이야기.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에 전해 오는 조양래란 인물과 관련된 이야기.

[개설]

조선시대 중엽 석적읍에 살았던 조양래(趙陽來)[1752~1801]는 역학(易學)에 조예가 깊고 점(占)을 잘 쳐서 세상 사람들이 소강절(邵康節)이라 불렀다.

[채록/수집상황]

칠곡군 석적읍에 전해오는 이야기로, 칠곡군지편찬위원회가 채록하여 1994년에 발행된 『칠곡군지』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어느 날 한 농부가 전날 밤에 소를 도둑을 맞아 백방으로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허사였다. 결국 마지막으로 조양래를 찾아가서 사연을 이야기 하였다. 소를 잃은 농부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조양래는 한참 농부를 훑어보더니 껄껄 웃으며 말하였다. “실물한 것을 찾기 위한 점괘는 뽑을 수 없소. 그러나 당신이 길가에서 갓을 쓴 채로 똥을 누고 있으면 방도가 생길 것이오.” 소를 잃은 농부는 마을로 돌아가서 조양래가 시키는 대로 길가에서 갓을 쓰고 대변을 보는 시늉을 하고 있었다. 어른이 길가에서 대변을 보는 것도 괴이한 일이지만, 용변을 볼 때에는 반드시 갓을 벗어야 하는 것도 예의인데, 갓을 쓴 채로 대변을 보는 모양이 얼마나 한심하였으면 지나가는 사람마다 웃기도 하고 욕도 하였다. 그래도 소를 되찾겠다는 욕심으로 꾹 참고 있으니, 대여섯 명의 장꾼들이 지나가면서 큰 소리로 지껄이는 말이 들렸다. “참 별놈의 꼴도 다 보겠네! 어떤 놈은 소를 방안에 두더니, 갓 쓰고 똥을 누는 놈도 다 있네 그려.” 소를 잃은 농부는 장꾼들의 말에 귀가 번쩍 띄어 소가 있었던 장소를 물어 즉시 달려가 소를 되찾게 되었다.

조양래와 관련한 다른 일화는 다음과 같다. 이웃 마을에 사는 어떤 노인이 장난삼아 조양래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갔다. 자기 집에 암소가 있는데, 사흘 전에 송아지 한 마리를 낳은 사실을 가지고 거짓말을 하였다. “내가 사흘 전에 손자를 보았는데, 손자 놈의 평생 운수를 좀 보아 주시오.”하고 점을 청하였다. 조양래는 점괘를 뽑아 보더니, 입을 다물고 말이 없었다. 노인이 자꾸 물어 보니 하는 수 없이 “3년 후에 도끼에 맞아 죽을 팔자이니, 굳이 말 할 필요가 있겠소?” 하는 것이었다. 하도 기막히게 맞추는 데에 송아지 주인은 그만 감복하고 말았다고 한다.

조양래와 관련한 또 다른 일화는 다음과 같다. 산중에 힘센 장수들이 모여 나라를 뒤엎을 역모를 꾀하고 있었는데, 무리 중에 두목이라는 자가 자신들의 운수를 여러 곳의 점쟁이에게 점쳐 보고는 그 자리에서 점쟁이들의 목을 베어 후환을 없앴다. 사나운 두목이 언젠가는 자기에게도 점을 치러 찾아올 것이라는 것을 예견한 조양래는 모래를 방안에 깔고 그 위에 눕고 나서 석 자되는 대나무 대롱에 물을 넣어 배 위에 세운 다음, 자신의 아들에게 자기가 죽은 것처럼 병풍을 두르고 곡소리를 내게 하였다. 과연 얼마 후에 두목이 찾아왔다. 아들은 두목에게 자신의 부친은 돌아가셨다고 알리니 두목이 직접 자신의 점괘를 빼 보았다. 그랬더니 점괘에 ‘背負黃砂(배부황사)하고 복상(服上)에 수고삼척(水高三尺)’이라고 나왔다. 두목은 “모래 위에 누워 배 위로 물이 석자나 되니 물에 빠져 죽게 되는구나!”하며 그대로 돌아가고, 조양래는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조선 중기 신이한 능력을 지닌 조양래에 관한 일화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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