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018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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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義賊- |
영어의미역 | Death of Chivalrous Robber Minsusa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 |
집필자 | 조은희 |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북삼읍 숭오리에 전해오는 민주사에 관련된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안동대학교 민속학연구소가 채록하여 1994년 발행된 『금오산문화재지표조사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활빈당에 민주사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다. 민주사는 힘이 대단하여 보통 몇 사람을 한꺼번에 상대하여 적수가 없었다. 민주사는 주로 부자의 것을 빼앗아 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래서 부자들은 민주사를 무척이나 두려워하였다. 세월이 흘러 활빈당의 세력도 점점 약화되었지만 그동안 민주사도 돈을 많이 벌어두었다. 민주사는 번 돈을 누비옷에 넣고 전부 기워 놓았다. 민주사는 자신이 번 돈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부하들을 모아두고 송별회를 하였다.
민주사가 술이 얼근하게 취했을 때 부하 한 명이 말하였다. “대장님, 딱장 한 번 받아 보입시더." 딱장이라는 것은 손과 발을 묶고 상투에 줄을 매어 당겨서 다시 포박한 뒤에 혼자 힘으로 그것을 풀어 나오는 것이다. 딱장을 시켜 놓고서 부하들은 민주사를 죽이기 위해 몽둥이로 막 두들겨 팼다. 민주사는 죽을 힘을 다해 묶인 채로 발로 벌떡 일어나 모둠발로 해서 도랑과 언덕을 뛰어 도망을 갔다. 민주사는 평소에 도와주었던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날 좀 살려라! 이것 좀 풀어라!”라고 애원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민주사는 꿀밤나무 언덕에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객지에서 들어온 이라 하여 죽은 자리에 그냥 파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모티프 분석]
이야기의 모티프는 의적 활동을 한 민주사가 자신의 부하에게 배신을 당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