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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01858
한자 洛東江
영어의미역 Nakdonggang Poem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지도보기
시대 근대/일제 강점기
집필자 이광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족시|장시(長詩)
작가 김용호
창작연도/발표연도 1938년연표보기

[정의]

경상북도 칠곡군의 낙동강사(洛東江史)와 관련된 김용호(金容浩)의 장시(長詩).

[개설]

1930년대 일제 수탈과 철도 부설 등 식민지정책으로 인해서 민족의 젖줄인 낙동강이 일제의 강으로 변해갈 때 견디다 못한 민중들이 고향을 떠나는 현실을 비탄에 젖은 마음으로 노래한 김용호 시인의 「낙동강」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낙동강의 수운사(水運史)가 칠곡 지역의 향토사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것처럼 1938년 『사해공론(四海公論)』에 발표된 김용호 시인의 「낙동강」은 칠곡 지역의 낙동강 수운사와도 연관이 있다.

[구성]

김용호 시인의 「낙동강」은 10연 197행(行) 장시(長詩)로 구성되어 있다. 1연의 “내 사랑의 강!/ 낙동강아!/’ ‘칠백리 구비 구비 흐르는 내 품 속에서 /우리들의 살림살이는 시작되었다.”에서는 엄마 품 속 같이 포근하고 아름다운 강마을의 추억과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 보인다. 그런데 2연 말미에 “「저 건너 갈미봉」에서 무언가 응 「아이다사 미다사」로 바뀌어져 갈 때” 라는 표현으로 보아 아마 점점 일본 문화가 유입되고 우리 나라 언어가 아닌 일본의 말로 바뀌어 짐에 따라, 압박 받는 민족의 설움이 시작되는 느낌이 든다. 4연에는 “붉은 기! 흰 기! /돌돌 말렸다 풀렸다 하는 땅을 재는 자/어느새 새끼줄이 논바닥에 드러눕고” 라는 대목에서는 일본이 우리의 농토를 뺏기 위해 토지를 측량하며 일제 압박이 시작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4연에서 동리 사람들이 통곡을 하는 대목이 나오고 노래조차 잃은 초조와 희망 잃은 세월을 표현하고 있다. “북쪽은 구름이 깃들인 고향/우리들은 구름의 의도를 따라 북쪽으로 간다.”에서는 농토마저 빼앗겨 살 길을 잃은 민족이 북으로 떠나는 처량한 배경을 생각하게 되는 구절이다. 시는 “아 그리운 내 사랑의 강/낙동강아/너는 왜 말이 없느냐”라고 애타게 부르짖는 탄성으로 끝을 맺는다.

[내용]

시의 내용을 보면 시인이 그저 추상적이고, 관망적이고, 선정적인 것이 아닌 체험을 근거로 한 글이지만, 마치 풍경화를 그리듯 7백 리 낙동강이 흐르는 민중의 생활 터전을 장시(長詩)로 엮었다. 평화롭던 땅 위에 절대 비극이 찾아들게 된 배경을 피를 토하는 심경으로 내쏟고 있다. 민족의 비애는 곧 가정과 개인의 불행이기에 승리가 아닌 패배의 분함을 한탄하는 것이다.

[특징]

평범한 개인의 비극을 넘어 피압박 민족과 전쟁이라는 엄청난 국난 속에서, 모든 것이 파괴된 상태의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처절한 심경 속에 시가 쓰여 진 것이 특징적이다.

[의의와 평가]

시의 진정한 가치는 일제강점기 나라 잃은 민족의 절망과 비탄이 숨김없이 장시(長詩)로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칠곡군은 낙동강과 함께 숱한 외침과 전쟁의 역사 속에서도 꿋꿋이 지켜 온 호국의 고장이기에 김용호 시인의 「낙동강」은 칠곡 지역에 더 큰 의미로 다가오는 시(詩)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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