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5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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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乙巳銘銅鐘 |
영어음역 | Eulsamyeong Dongjong |
영어의미역 | Bronze bell inscription of Eulsa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남천동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장준식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남천동에서 발견된 고려 후기의 범종.
[개설]
1966년에 제천에서 발견되어 백부영이 소장하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동종이다. 중형에 가까운 큰 종으로 전형적인 고려 시대의 청동 범종이다.
[형태]
을사명 동종은 높이에 비하여 풍만한 종신(鍾身)을 지니고 있는데, 용통과 용뉴, 유곽 등 전형적인 한국 범종의 형태를 잘 갖추고 있다. 용정(甬頂)에 5개의 구슬이 달렸으며, 견부(肩部)에 입상앙연문대(立狀仰蓮文帶)가 돌려 있는 등 고려 후기 종의 형식을 보이고 있다. 상대(上帶)는 연주문선(連珠文線) 안에 뇌문(雷文)과 뇌두문(雷頭文)을 시문하였고, 하대에는 국당초문(菊唐草文)을 새겼다. 4개의 유곽(乳廓)마다 9개의 유(乳)가 있으며 유곽 사이에 보살 좌상을 배치되었다. 유곽 아래에는 당좌(撞座) 1좌씩 총 4좌의 당좌가 있다. 종의 전체 높이는 62.3㎝, 몸통의 높이는 50.3㎝, 구경은 44㎝, 두께는 3.8㎝이다.
[특징]
을사명 동종은 문양대 사이에 10행 77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제작과 관련된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명문에는 발원자 및 발원문, 제작 시기[1185] 등이 기재되어 있다.
명문에 ‘지추밀원사호부상서상장군조처하원군부인등성수□천장국태민안급법계중생리고득락원이금종일부입중칠십근조성별장동정한정동량지유동심보살지용덕□산을사구월십칠일조(知樞密院事戶部尙書上將軍曹妻河源郡夫人等聖壽□天長國泰民安及法界衆生離苦得樂愿以金鍾一副入重柒拾斤造成別將同正韓正棟梁智儒同心菩薩之用㥁□山乙巳九月十七日造)’라고 쓰여 있다.
명문 내용에 의하면 지추밀원사(知樞密院事) 호부 상서 상장군(戶部尙書上將軍)을 역임한 조씨의 부인인 하원군부인(河源郡夫人) 등이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중생의 제도를 발원하기 위하여 을사년에 동종을 조성하였다고 한다. 발원자인 하원군부인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고려사(高麗史)』에서 찾아보면 조원정(曹元正)[?~1187]이다. 그는 1181년(명종 11)에 공부 상서가 되었고 1183년(명종 13)에 지추밀원사에서 추밀원부사로 승진하였다. 그가 호부 상서를 지냈다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1183년(명종 13)부터 1187년(명종 17) 사이에 호부 상서를 역임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하원군부인의 남편 조씨를 조원정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을사년은 1185년(명종 15)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종의 양식적인 측면과 조원정의 활동 시기상의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의의와 평가]
문양대 사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동종 제작과 관련된 여러 사실들을 알 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아울러 제작 연대도 기록되어 있어 고려 시대 동종 연구의 지표로 삼을 만하다.